내용요약 지난해 미등기임원 37명 평균 13억1600만원
미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 14.7배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엔씨소프트(엔씨)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미등기임원의 평균연봉이 가장 많은 기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엔씨소프트(엔씨)가 국내 대기업 가운데 미등기임원의 평균연봉이 가장 많은 기업이라는 조사 결과가 발표됐다. / 사진=연합뉴스

31일 기업평가사이트 CEO스코어에 따르면 매출 상위 500대 기업 가운데 사업보고서를 제출한 319개 기업의 미등기임원(총 1만261명) 보수를 조사한 결과 지난해 1인당 평균 2억6670만원으로 집계됐다.

평균 연봉이 가장 높은 곳은 국내 게임업계를 이끄는 엔씨소프트로, 지난해 37명이 평균 13억1600만원을 받았다. 대기업 중 유일하게 10억원을 넘어섰고 보수 상위 임원 5명 가운데 김택진 대표를 제외한 4명이 모두 미등기임원이었다.

특히 엔씨소프트는 미등기임원과 직원 간 평균 보수 격차가 가장 큰 곳으로 조사됐다. 격차는 14.7배(미등기임원 13억1600만원·직원 8950만원)에 달했다.

엔씨에 이어 대림코퍼레이션(9억6800만원)과 메리츠종금증권(8억5160만원), 삼성전자(6억7300만원), 오리온(5억9100만원) 등이 '톱5'를 기록했다. 삼성전자는 미등기임원이 무려 863명에 달했다.

재계 2위인 현대차는 평균 3억8900만원으로 43위였고, 부품사인 현대모비스는 평균 4억8500만원으로 18위에 랭크됐다.

SK하이닉스(5억6800만원·7위)와 SK이노베이션(5억4800만원·9위), SK에너지(5억800만원·14위), SK인천석유화학(5억700만원·15위), SK루브리컨츠(5억700만원·16위) 등 SK 계열사가 20위 내에 5개나 포함됐다.

업종별로는 상사가 평균 4억4580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통신(3억9370만원), 증권(3억5500만원), IT전기전자(3억2890만원), 은행(3억2660만원) 등의 순이었다. 공기업은 1억200만원으로 가장 낮았다.

조사 대상 기업의 직원 1인당 평균 보수는 7490만원으로, 미등기임원 평균의 3분의 1 수준이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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