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수출 부진에 적자 탈피 멀어져…연간 판매목표도 하향조정 불가피
베리 뉴 티볼리/사진=쌍용자동차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쌍용자동차가 내수 호조에도 수출 부진으로 10분기 연속 적자가 이어지자 원가절감에 나섰다. 쌍용차에 따르면 주력 스포츠유틸리티차(SUV)인 티볼리 부품을 최대주주인 인도 마힌드라그룹과 공동으로 구매하는 등 협업 방안을 추진한다고 31일 밝혔다. 

마힌드라는 쌍용차로부터 티볼리 플랫폼을 구매해 인도에서 'XUV300'이란 모델을 생산해 판매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마힌드라가 XUV300의 부품을 인도 협력업체에서 조달하고 있는데 쌍용차가 구매하는 국내 부품과 비교해 원가를 줄일 수 있다면 티볼리 부품을 인도에서 공동구매해 조달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또 2021년 출시할 예정인 전기차와 파워트레인 개발도 마힌드라와 공동으로 추진하고 있어 개발비용을 분담하게 된다고 밝혔다.

마힌드라가 생산하는 전기차는 소형으로 쌍용차가 개발 중인 준중형 전기차와 차급이 다르지만, 공통되는 전기차 기술을 적용하는 방식 등으로 비용을 줄인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쌍용차는 재고 부담에 따라 평택공장 2라인에서 생산하던 코란도 투리스모를 지난달 단종시켰고, 이달에는 전체 공장을 나흘 동안 셧다운 하는 등 재고 줄이기에 나선 바 있다.

쌍용차는 마힌드라가 티볼리 기술료를 지급한 덕분에 2016년 4분기에 영업흑자를 낸 이후 10분기 연속 영업적자를 이어가고 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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