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경제학] 천만영화 4편 나온 극장, 멀티플렉스 1위 CGV 전망도
[연예경제학] 천만영화 4편 나온 극장, 멀티플렉스 1위 CGV 전망도
  • 양지원 기자
  • 승인 2019.08.01 00:10
  • 수정 2019-07-31 23:0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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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스포츠경제=양지원 기자] 문화 콘텐츠 산업은 여타 분야에 비해 압도적인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는 산업으로 선망의 대상이 된지 오래입니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은 대중문화의 즐거움을 누리는 수요자에서 부가가치의 혜택을 누리는 공급자를 희망하고 있기도 하지요. 이에 한국스포츠경제 연예문화부 기자들이 나서 그 동안 전문가들이 미처 다루지 않았던 혹은 못했던 엔터테인먼트와 관련된 경제학 이면을 찾아보고 새로운 시각으로 조명하는 코너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세 번째 순서로 상반기 영화들의 뜨거운 흥행으로 호황을 맞고 있는 멀티플렉스 극장 CJ CGV를 살펴봅니다.

올해 상반기에만 ‘천만 영화’ 4편이 나왔다. ‘극한직업’을 시작으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까지 전례 없는 기록이 탄생했다. 전체 극장 관객 수는 사상 처음 1억 명을 넘어섰다. 업계에서는 올해 국내 관객 수가 2억3000만 명을 넘길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에 국내 최대 멀티플렉스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는 CJ CGV의 역시 호황을 누릴 것이라는 분석이 이어지고 있다.

■ 2분기 깜짝 실적 예상..천만 영화 덕

영화 '극한직업'(왼쪽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포스터./ 해당 영화 포스터.
영화 '극한직업'(왼쪽부터)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 포스터./ 해당 영화 포스터.

상반기 극장을 찾은 관객들의 발걸음이 대폭 상승한 덕에 CJ CGV의 실적은 대폭 상승했을 것이라는 전망이 이어진다.

CJ CGV는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액 4646억135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4411억7949만원 대비 5.3% 늘어난 수치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235억1470만원으로 전년 동기 191억7570만원 대비 22.6% 늘었다.

2분기 역시 ‘어벤져스: 엔드게임’ ‘알라딘’ 기생충‘의 흥행으로 매출이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이화정 NH투자증권 연구원은 “2분기 깜짝 실적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CJ CGV의 2분기 예상 매출액은 4684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추정했다. 지난 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7%, 영업이익은 6185.3% 늘어나는 것이다.

■ 알라딘’ 4DX 열풍..최대 주주 CGV

영화 '알라딘' 스틸.
영화 '알라딘' 스틸.

CJ CGV의 자회사 CJ4DPLEX(CJ포디플렉스)가 올해 신기록을 기록 중인 점 역시 주목할 만하다. 4DPLEX는 지난 해 말 기준 CJ CGV가 지분 90.48%를 보유해 최대 주주로 있다. 4DX는 영화 장면에 따라 의자가 움직이거나 진동, 바람, 냄새 등의 효과를 내주는 시스템으로 오감체험 특별관으로 불린다. CJ포디플렉스가 자체 개발해 글로벌 CJ CGV 상영관에 공급하고 있다. 전 세계 64개국 644개관에서 4DX를 운영 중이다.

CJ포디플렉스는 흥행 역주행에 성공한 ‘알라딘’ 덕을 톡톡히 봤다. 2009년 4DX 론칭 이래 10년 만에 국내에서 처음으로 100만 관객을 돌파했다. 4DX 측은 지난 28일 “‘알라딘’이 개봉 11주차에 100만 관객까지 돌파하는 기염을 토했다”고 말했다. 이는 종전 역대 1위인 ‘겨울왕국’(2014)의 최종 4DX 국내 관객수 48만 명의 무려 2배 이상 관객 수다. 이로써 ‘알라딘’은 역대 4DX 국내 흥행 1위에 올랐다.

최근 영화가 4D, 스크린X 등이 상영관 차별화 요인으로 부각됨에 따라 CJ포디플렉스의 향후 전망은 밝다. 자연스레 최대 주주인 CJ CGV의 이익률은 더 높아질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 하반기 호황 이어갈까

CJ CGV 로고.
CJ CGV 로고.

CJ CGV는 멀티플렉스 극장 메가박스를 운영하는 제이콘텐트리에 비해 월등히 높은 이익을 내고 있다. 제이콘텐트리의 2분기 매출은 전년 대비 7% 증가한 1200억 원, 영업이익은 48% 늘어난 124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되나 CJ CGV에 비하면 부족한 수치다.

호황을 누리고 있는 CJ CGV의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다소 엇갈린 의견이 나온다. 상반기에 천만 영화가 4편이 나오다 보니 상대적으로 하반기에는 부진할 것으로 전망했다. 이화정 연구원은 “‘스파이더맨’ ‘라이온 킹’ ‘겨울왕국2’ 등 라인업은 탄탄했지만 전년도 ‘신과함께2’ ‘보헤미안 랩소디’ 흥 흥행작 기저도 높았다”며 “이를 반영해 국내 부문의 하반기 실적 추정치를 조정했고, 연간 추정치는 이전과 변동이 없을 것이다. CJ CGV에 대한 투자의견을 HOLD, 목표주가는 4만5000원으로 유지한다”고 밝혔다.

이어 “1분기 말 기준 678%에 달하는 높은 부채비율과 터키 등이 리스크로 꼽힌다. 해외법인 프리IPO를 통한 지분 매각 성사 시 부채비율이 개선될 수 있지만 아직 확정된 게 없고 터키는 리라화 가치가 회복됐지만 변동성 확대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설명했다.

극장의 수요는 줄지 않아 이익은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박정엽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시장을 보수적으로 가정해도 올해 이익 개선은 확실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디즈니 애니 실사화가 2020년까지 활발히 진행되고 마블 시리즈도 새 국면에 진입해 개봉작이 늘어난다”며 “당분간 극장 수요 하방은 안정적일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