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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정부가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7개월 연속 0%대 머무르고 있다고 발표했다.  

통계청은 1일 '7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발표, 7월 소비자물가지수가 104.56(2015=100)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0.6% 상승했으며 전월 대비로는 0.3% 하락했다고 밝혔다. 

전년비 물가 상승률은 지난 1월 0.8%를 기록한 이래 7개월 연속 1%를 밑돌고 있는 것이다.

통계청에 따르면 이 같은 현상은 '디플레이션'이 아닌 '디스인플레이션'이다.

이두원 통계청 물가동향과장은 최근 상황에 대해 "저물가가 지속하는 '디스인플레이션'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총체적 수요 감소에 따라 물가가 하락하는 것이라기보다는 기후변화와 석유류 (유류세) 인하 등 외부요인, 집세와 공공서비스도 정책적인 측면이 반영된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품목 성질별로는 농·축·수산물이 1년 전보다 0.3% 하락해 전체 물가를 0.02%포인트 끌어내렸다. 특히 채소류 가격이 6.4% 내렸으며 축산물과 수산물 가격도 각각 2.7%, 0.2% 감소했다.

무 가격 또한 27.5% 떨어졌다. 아울러 고구마(15.7%)와 마늘(15.3%), 양파(14.6%), 돼지고기(10.8%) 가격도 두 자릿수 하락률을 나타냈다.

공업제품은 보합 수준이다. 석유류 물가는 1년 새 5.9% 하락, 서비스 물가는 1.0% 상승했다.

이 외에 집세는 0.2% 하락했으며 공공서비스가 0.1% 떨어졌다.

집세 가운데서도 전셋값이 보합 수준을 유지하며, 특히 지난 2006년 1월 0.1% 하락한 이후 13년 6개월 만에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월세는 0.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외식 비용은 1년 전보다 1.8%, 가사도우미 등 외식 외 물가가 1.9% 상승했다. 그 결과 개인 서비스 물가 역시 1.9% 상승했다.

지출목적별로는 가정용품·가사서비스가 2.1%, 음식·숙박이 1.7% 각각 상승했다.

해외단체여행비는 0.9% 감소했다. 이에 통계청은 일본 보이콧 영향이라기보다는 성수기 일수 감소에 따른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어류·조개·채소·과실 등 기상 조건에 따라 가격 변동이 큰 50개 품목을 기준으로 산정하는 '신선식품지수'는 1년 전과 비교해 1.6% 하락했으며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비교가 가능한 '식료품 및 에너지제외지수'는 0.9% 상승했다.

계절 요인이나 일시적인 충격에 따른 물가변동분을 제외하고 장기적인 추세를 파악하고자 작성한 '농산물 및 석유류 제외지수'(근원물가)는 1.0% 증가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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