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작년 건보 총 진료환자 72만명…남성 28만명·여성 44만명
최근 5년 연평균 증가율 30대(4%)-40대(3.6%) 가장 높아
증상 발생 후 72시간 이내 치료 시작이 중요
원주 국민건강보험공단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지난해 ‘대상포진’ 진료인원은 남녀 모두 50대에서 가장 많이 발생한 가운데 50대 이상이 전체 환자의 2/3(63.4%)를 점유한 것으로 나타났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특히, 여성은 50대가 11만5000명(26.2%)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9만5000명, 21.5%), 40대(6만7000명,15.3%) 순으로 파악됐다. 여성 44만 명 중 50대 이상이 29만 명으로 65.8%를 차지했다.

‘대상포진’은 피부의 한 곳에 통증과 함께 발진과 수포들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수두를 유발하는 수두 대상포진 바이러스에 의해 초래되는 질환으로, 띠 모양의 물집이 무리지어 발생하며 과거 수두를 앓았거나 수두 예방접종을 한 사람에게서 발생되고 있다.

1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하 건보공단)이 건강보험 진료데이터를 활용해 2014년~2018년간 ‘대상포진’ 환자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진료인원은 5년간 연평균 3% 증가했다. 여성 진료인원이 남성의 1.6배 많고, 50대 이상 진료인원이 전체인원의 63%이상을 차지했다.

◇ 지난해 건보 ‘대상포진’ 진료인원 72만5511명…최근 5년 연평균 3.0% 지속 증가

최근 5년(2014년~2018년) 동안 건보 가입자 중 ‘대상포진’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진료인원은 2014년 64만 명에서 2018년 72만 명으로 12.4%(연평균 3.0%) 증가했다.

남성은 같은 기간 25만 명에서 28만 명으로 12.9%(연평균 3.1%), 여성은 39만 명에서 44만 명으로 12.0%(연평균 2.9%) 증가해 남녀모두 비슷한 증가율을 보였으나 남성이 다소 높았다.

지난해 ‘대상포진’으로 진료받은 남성은 전체환자의 39%(28만명), 여성은 전체환자의 61%(44만명)로 여성이 남성에 비해 1.6배 많았다.

지난해 연령대별 진료현황을 보면, 50대 환자(17만7000명, 24.5%)가 가장 많은 가운데 60대(15만3000명, 21.1%), 40대(11만3000명, 15.7%) 순이었다.

여성은 50대가 11만5000명(26.2%)으로 가장 많이 진료를 받았고, 60대(9만5000명, 21.5%), 40대(6만7000명,15.3%) 순으로 나타났다. 남성도 50대>60대>40대 순으로 남녀모두 중장년층(40~60대)에서 많은 진료를 받았다.

20대는 4만3000명(6%), 30대는 8만4000명(12%)이 진료를 받은 것으로 나타나 20대·30대 젊은 층의 대상포진 진료인원도 전체 환자의 약 18%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연령대별 대상포진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80대 이상이 9.2%로 가장 크게 증가했고, 60대 6.5%, 30·40대, 70대도 2.5%~2.7%씩 꾸준히 증가하고 있었으며, 10대 이하는 연평균 -15.2%, -3.5%로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건보공단 일산병원 마취통증의학과 조정구 교수는 여성 대상포진 환자가 남성보다 1.6배 이상 많은 원인에 대해 “여성의 면역력이 남성에 비해 약하거나, 아플 때 병원을 찾는 비율이 여성들이 높을 가능성으로 인해 남성보다 높게 나왔을 가능성이 있으나 확실하지 않은 것으로 문헌에 나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50대 이상 환자가 많은 원인에 대해 “확실한 원인이 밝혀지지 않았으나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체력 저하를 일으키고, 암이나 당뇨병 같은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만성질환 환자들이 늘어남에 따라 대상포진 환자도 같이 증가할 것으로 생각된다”고 밝혔다.

◇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 최근 5년간 연평균 2.6% 증가…30대 4.0%·40대 3.6%

지난해 적용인구 10만 명당 연령대별 진료인원은 70대가 2795명으로 가장 많았고, 60대 2659명, 80대 이상 2482명 순으로 나타났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연평균 증가율은 30대가 4.0%로 가장 높았고, 그 뒤로 40대가 3.6%로 나타나 최근 30~40대의 대상포진 환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았다.

조정구 교수는 최근 30~40대의 인구 10만 명당 진료인원의 연평균 증가율이 높은 원인에 대해 “최근 대상포진에 대한 위험성이 널리 알려져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라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증가하는 경향이 있고, 면역력 저하를 일으키는 스트레스가 30, 40대에 더욱 커짐에 따라 대상포진 증가율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 ‘대상포진’ 환자 7월~8월에 진료인원 많아

최근 5년간 대상포진 질환의 월별 평균 진료인원 추이를 보면, 해마다 월별 진료인원이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매년 7월~8월에 진료인원이 다소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정구 교수는 매년 7월~8월에 진료인원이 증가하는 원인에 대해 “무더위에 따른 체력 저하가 면역력 저하를 일으켜 대상포진 환자가 증가한 것으로 생각된다”고 설명했다.

◇ 5년간 ‘대상포진’ 환자 진료비 연평균 5.7% 증가…입원진료비 증가율 가장 커

‘대상포진’ 질환 건보 진료비는 2014년 1260억 원에서 2018년 1574억 원으로 314억 원이 늘어 연평균 5.7% 증가했다.

입원진료비는 2014년 322억 원에서 2018년 474억 원으로 연평균 10.1% 증가했고, 외래는 같은 기간 369억 원에서 459억 원으로 연평균 5.6%, 약국은 569억 원에서 642억 원으로 연평균 3.0% 증가했다.

조정구 교수는 “대상포진 예방을 위해선 우리 몸의 면역력을 떨어뜨릴 수 있는 과로와 스트레스를 피하고, 적당한 운동을 통해 체력을 유지해야 한다”며, “대상포진 예방백신은 50세 이상 혹은 면역력 저하가 있는 경우에 접종 대상이 된다”고 말했다.

제공= 국민건강보험공단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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