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본인 페이스북 통해 플랫폼 사업 정책 개편안 알려
플랫폼 사업 모델 3가지로 확대, 많은 게임사들의 마케팅 창구될 듯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채널링 사업에 큰 변화를 예고했다. 남궁 대표가 기존 카카오톡 게임하기 채널링 사업의 대대적인 확대와 개편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기 때문이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 / 사진=카카오게임즈 제공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각자대표는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for kakao 게임으로 업계에 알려져 있는 카카오톡 게임하기 채널링 사업에 큰 변화를 주고자 한다"며 "과거에 비해 시장에서의 의미가 크게 떨어져 있지만 작년 기준 약 800억 원의 수수료를 기록한 여전히 중요한 카카오게임즈의 사업 영역"이라며 카카오게임즈의 채널링 사업의 대대적인 변화를 예고했다.

카카오게임즈는 그동안 자사가 퍼블리싱하는 게임으로 수익을 얻는 부분과 카카오톡 게임하기(플랫폼)를 통해 채널링 개념으로 타사의 모바일 게임들이 카카오게임 플랫폼을 활용할 수 있게 하거나, 게임채널의 마케팅을 지원하는 부분으로 수익을 창출했다. 

그가 말한 변화는 채널링 사업의 기존 모델을 더욱 확장시켜 '카카오게임'을 하나의 게임 마케팅 플랫폼이자 툴로 모든 게임사들이 이용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으로 보인다.  

남궁 대표가 밝힌 카카오게임의 변화는 크게 두 가지로, 정책적 변화와 사업적 변화다.

정책적 변화로는 ▲카카오게임 로그인을 사용하지 않더라도 카카오게임 플랫폼 및 카카오 광고 영역에 자유롭게 광고 집행 가능 ▲카카오게임 로그인을 여러 로그인 중 하나로 택하게 해 다른 로그인과 병행하여 사용 ▲카카오게임 로그인을 이용자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다면 게임 개발사의 의도에 따라 추후 제외 가능 등이다. 이와 같은 변화가 시행이 된다면 게임 개발사들은 기존 채널링을 이어가도 카카오톡 계정 로그인을 통한 게임 접속을 꼭 할 필요가 없어진다.

남궁훈 카카오게임즈 대표가 지난달 3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공개한 '카카오게임 플랫폼사업모델 확대' 계획. / 사진=남궁훈 대표 페이스북 갈무리

또 사업적 변화는 카카오게임 플랫폼 사용을 매출 및 수익에 대한 쉐어 기준뿐만 아니라 마케팅 사용량에 따라 계약을 가능하게 하는 얘기다. 이 역시 예고한 내용 그대로라면 게임 개발사들은 기존 모델을 포함해 3가지 모델로 확대해 입점 모델, 게임광고제휴 모델, 소셜결합형마케팅제휴 모델 중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카카오게임즈의 이번 플랫폼 사업 확장은 시장의 상황에 맞춰 이용자와 파트너사의 편의성을 고려해 유연성을 확보하고, 카카오게임 플랫폼 광고사업과 카카오게임즈의 강결합, 시너지를 기대하기 위한 목적으로 변화를 시도하고자 하는 것으로 보인다.

남궁 대표는 기존의 플랫폼 이용 대상을 모든 게임사와 PC와 모바일 비입점 게임사로 확대하고, 파트너사들의 필요에 따라 옵션이 가능한 마케팅 영역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검색을 제외한 톡비즈보드, 사전예약, 이모티콘 등의 모든 카카오게임 광고 상품을 이용할 수 있는 대상으로 넓히겠다는 의미로 보인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카카오게임즈가 그동안 게임을 퍼블리싱하고 다양한 게임 마케팅으로 쌓아온 노하우를 '메신저 공룡'으로 불리는 카카오톡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게임업계 내 플랫폼 분야의 입지를 더욱 확고히 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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