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프리미엄에 혁신 더해 브랜드 가치 높여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이 '프리미엄 카드'를 선보이고 있다. /사진=현대카드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브랜드 가치가 현대카드의 ‘프리미엄’ 라인에 고스란히 드러난다. 여신금융사의 최장수 최고경영자(CEO)이자 지난해 금융권 연봉킹 자리에 오른 정태영 현대카드 부회장의 위치와 자부심, 혁신이 꼭 닮았다.

정 부회장의 프리미엄 전략은 다른 카드사들이 벤치마킹할 정도로 최고의 강점 중 하나다. 정 부회장은 지난 2003년 점유율 1.8%였던 현대카드에 ‘블랙’ ‘퍼플’ ‘레드’ 등 프리미엄 이미지를 입혀 지난해 연말 기준 14%대로 점유율을 높였다.

현대카드는 지난달 책 콘셉트의 새로운 패키지를 프리미엄 카드 라인에 도입했다. 현대카드 프리미엄 라인인 ‘더 블랙’부터 ‘더 퍼플’, ‘더 레드’를 신청한 고객은 상품설명서, 약관 등과 함께 상품별 ‘더 북’이 포함된 새로운 패키지를 받아볼 수 있다.

이번 패키지에서도 디자인·문화 경영의 선구자인 정 부회장의 남다른 감각과 애정을 엿볼 수 있다.

정태영 부회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프리미엄 라인 카드에 '패키지' 도입을 알렸다. /사진=정태영 부회장 SNS

정 부회장은 지난달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서울과 런던에서 공동 개발해 일년 반 정도의 기간이 걸렸다”며 “당초 반년 정도를 생각했는데 형태, 이미지, 텍스트, 종이, 잉크 등 복잡한 과정이 이어졌다”고 전했다.

총 3권으로 이뤄진 더 북은 각기 다른 디자인과 주제로 구성돼 있다. 더 블랙의 경우 ‘이노베이션&비즈니스’, 더 퍼플과 더 레드는 각각 ‘디자인&트래블’과 ‘아트&패션’을 주제로 한 콘텐츠를 담고 있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카드 패키지 개봉은 고객과 카드사가 처음 만나는 순간"이라며 "책이라는 새로운 형식을 통해 카드 패키지가 오랜 기간 회원 곁에서 추구하는 가치를 전달하는 매개체가 될 수 있도록 변화시켰다"고 말했다.

정 부회장은 국내 최고의 VVIP카드로 평가 받는 ‘더 블랙’을 필두로 프리미엄의 가치를 파격적인 컬러의 카드로 선보이며 ‘트렌드세터’로서의 면모를 보였다.

발급 조건이 까다롭기로 유명한 '더 블랙'은 경제적 능력뿐만 아니라 사회적 지위와 명예를 갖춘 사람을 대상으로 했다. 또 ‘퍼플 카드’는 사회적 영향력이 큰 전문직이나 기업 임원들에게 발급됐고, ‘더 레드’는 열정과 성공을 대표하는 3040 직장인을 겨냥했다.

아울러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직접 패키지 디자인 과정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진 ‘더 그린’을 출시, 애정을 드러냈다.

현대카드는 자신만의 개성과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면서도 경제성을 중시하는 새로운 프리미엄 고객군을 발굴, 파격적인 럭셔리 컬러로 재해석했다.

한편 정 부회장은 지난해 8월 새롭게 제휴한 코스트코에도 프리미엄 전략을 적용하고, 소비자들의 행동을 빅데이터로 분석해 카드 활용을 늘릴 방침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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