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전경/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문재인 대통령이 일본의 대(對)한국 화이트리스트(안보상 수출심사 우대국) 배제를 하루 앞두고 관계부처 장관들과 상황점검에 들어갔다.

청와대는 1일 문 대통령이 오전 10시 30분부터 135분간 청와대에서 관계부처 장관들을 소집해 일본 수출규제 관련 내용을 보고 받는 등 상황 점검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고민정 청와대 대변인에 따르면 이날 회의에는 정부에서 이낙연 국무총리와 홍남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 성윤모 산업통상자원부 장관, 정경두 국방부 장관, 조세영 외교부 1차관이, 청와대에서는 노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을 포함, 정의용 국가안보실장과 김상조 정책실장, 강기정 정무수석, 윤도한 국민소통수석, 이호승 경제수석, 김현종 국가안보실 2차장이 참석했다.

문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일본 수출규제 관련 내용과 아울러 일본의 ‘화이트리스트 한국 배제’ 결정 여부에 대한 시나리오를 염두에 두고 대응 시나리오를 준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태국 방콕에서 고노 다로(河野太郞) 일본 외무상과 만나 일본의 '화이트리스트'(백색국가) 한국 제외조치를 두고 양자회담을 진행했기에 문 대통령이 관련 회담 결과를 보고받았을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이날 양국 간 입장 간극이 좁혀지지 않았기에 문 대통령과 장관들이 일본의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통과시킬 가능성을 전망하며 이와 관련한 대책을 논의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일본 정부는 다음 날 정례 각의에서 한국을 화이트리스트에서 배제하는 내용을 담은 수출무역관리령 개정안을 의결할 전망이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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