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6~8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52% 발생…세척 채소류 냉장 보관
오송 식품의약품안전처

[한스경제=홍성익 보건복지전문기자] 식품의약품안전처(이하 식약처)는 여름철 낮 최고온도가 35℃ 이상 지속되는 폭염 기간에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이 발생할 위험이 높아지는 점을 감안, 채소류 등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병원성대장균’은 식중독 원인균으로 채소류, 생고기 또는 완전히 조리되지 않은 식품이 원인이 되며, 묽은 설사·복통·구토·피로·탈수 등을 일으킨다.

제공= 식품의약품안전처

2일 식약처의 최근 5년간(2014~2018년) 여름철(6~8월) 식중독 발생 통계에 따르면 병원성대장균(52%)에 의한 식중독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발생 장소는 학교(58%)로 주요 원인 식품은 채소류, 육류 등으로 파악됐다.

특히, 30~35℃에서는 병원성대장균 1마리가 백만 마리까지 증식하는데 2시간이면 충분하기 때문에 30℃ 이상의 고온이 계속되는 폭염시기에는 식품을 상온에 잠시만 방치하더라도 식중독 발생의 위험이 높아진다는 지적이다.

폭염 기간 채소를 제대로 세척·보관하지 않으면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발생 가능성이 높아질 수 있으므로 식품 취급 시 주의를 해야 한다.

신영민 식약처 식중독예방과장은 “폭염 기간 식중독 예방을 위해 ‘손 씻기, 익혀먹기, 끓여먹기’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을 항상 준수해야 한다”며, “특히 집단급식소에서는 식재료 세척·보관·관리에 각별한 주의를 당부한다”고 밝혔다.

식약처는 병원성대장균 식중독 예방 요령으로 채소는 식초, 염소 소독액 등에 5분 이상 담가뒀다가 깨끗한 물로 3회 이상 세척하고, 절단 작업은 세척 후에 하도록 했다.

세척한 채소 등은 즉시 사용하거나 상온에 방치하지 말고 냉장고에 보관한다. 냉장시설이 구비돼 있지 않은 피서지, 캠핑장 등에서는 아이스박스 등을 준비해 안전하게 보관한다.

조리를 시작하기 전과 후에는 비누 등 세정제를 이용해 흐르는 물에 30초 이상 철저하게 손을 씻는다.

폭염 기간 집단급식소 등에서는 채소를 그대로 제공하기 보다는 가급적 가열·조리된 메뉴로 제공하는 것이 좋다. 육류, 가금류, 달걀 및 수산물은 내부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하여 섭취한다.

조리할 때는 속 까지 완전히 익도록 충분히 가열 조리(중심온도 75℃ 1분 이상)해야 한다.

조리된 음식은 가능하면 조리 후 바로 섭취하고 즉시 섭취하지 않을 경우에는 냉장 보관토록 한다. 조리된 음식은 생고기, 생채소 등과 구분해 보관한다.

홍성익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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