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국제e스포츠연맹(International e-Sports Federation·IeSF)이 선수위원회(IeSF Athletes Commission) 설립을 추진한다고 17일 밝혔다.

IeSF에 따르면 선수위원회 설립은 e스포츠 선수들의 국제적 권익을 보호하고 스포츠 사회에 의견을 직접 전달하기 위한 필수적인 요소다. 이를 통해 올해 12월 IOC 가맹 신청에 앞서 국제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든 e스포츠 종목 선수들을 위한 선수위원회를 설립한다는 계획이다.

▲ 2013년 세계e스포츠대회 개막식 전경. IeSF 제공

먼저 IeSF는 선수위원회 설립을 위해 45개 회원국 협회를 통해 각 국가 리그에서 활동 중이거나 글로벌 무대를 누비는 모든 종목 선수들의 등록을 권장한다는 방침이다.

선수위원회 구성원은 e스포츠 선수로서 경험이 많고 다양한 종목을 대표할 수 있는 남‧녀 추천인사들 중 후보를 선정해 등록 선수 직접 투표로 선출하는 방식이다. e스포츠 선수위원회는 전례가 없던 점을 감안해 기존 스포츠 분야에서 활동했던 인사들을 자문위원단으로 위촉하고 운영에 도움을 받을 예정이다.

선수위원회는 전세계 등록선수들의 의견을 IeSF에 전달하고, 직접적인 자문기관 역할을 하게 될 예정이다. 선수위원은 매년 개최되는 IeSF 총회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게 된다. 특히, IeSF는 이번 기회가 국제대회에서 활동하는 e스포츠 선수들의 비자발급 이슈를 해결할 수 있는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IeSF는 지난 2013년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 주관한 아시안게임 프레 국제종합대회인 실내무도아시아경기대회(AIMAG)에서도 아시아 참가국 e스포츠 선수들의 비자이슈를 OCA, 각국협회 및 체육부처, 인천아시안게임조직위와 공조해 해결한 바 있다. 2014년에는 필리핀협회, 한국e스포츠협회와 공조해 DOTA2 필리핀 선수들의 한국체류 및 비자 발급을 지원했다.

▲ IeSF 제공

공식적인 선수위원회 활동은 오는 10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세계생활체육 축전에서 시작될 예정이다. 이 대회는 세계생활체육협의회(TAFISA)가 주관하는데 올해부터 e스포츠가 공식종목으로 선정돼 제8회 세계e스포츠대회(8th e-Sports World Championships)와 함께 진행된다.

IeSF는 대회 기간 중 첫 선수위원회 구성을 위한 공식회의를 개최하고, 선수들의 종합적인 의견을 수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선수들에게는 반도핑과 윤리에 관한 안건들도 심도있게 다루며 선수위원회 공식 발족 및 2017년 상반기 공식 활동을 시작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전병헌 IeSF 회장은 “선수위원회는 앞으로 글로벌 e스포츠 발전에 있어 선수들의 의견을 적극 반영해 향후 방향성을 함께 고민하고 설정하는 기구”라며 “IeSF는 향후 글로벌 e스포츠 선수들을 대변할 수 있는 인사들로 선수위원회를 구성해 보다 적극적으로 선수들과 교감하고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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