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제왜란2019] 일본 불매운동…미국 한인사회는 적극적 동참
[경제왜란2019] 일본 불매운동…캐나다 한인사회는 잠잠
[경제왜란2019] 한인 출신 캐네디언, 일본 불매운동 조롱하며 비판하기도
일본 불매운동.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을 배제하며 일본 불매운동 바람이 더욱 거세진 가운데 한 한인 출신 캐나다 이민자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 캐나다 한인 일간지 A 매체 페이스북 화면 캡처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일본이 화이트리스트(수출심사 우대국 명단)에서 한국을 배제하며 국내에서 일본 불매운동 바람이 더욱 거세진 가운데 한 한인 출신 캐나다 이민자의 반응이 눈길을 끈다.

지난 3일 (한국시간 기준) 한 캐나다 한인 일간지 페이스북에 일본 화이트리스트에서 한국이 배제된 소식이 게재됐다. 그런데 해당 게시물의 댓글 여론은 국내 분위기와는 사뭇 다르다.

40년 전 캐나다로 이민을 왔다고 밝힌 한 네티즌은 "불매운동해서 뭐가 달라지냐?"며 "애국자 소리 듣고 싶어서 하냐?"고 일본 불매운동 여론을 조롱했다. 그는 또 "우리가 일본제품 안산다고 일본이 꿈쩍할 것 같냐?"며 "일본이 물건 안판다고 해서 이 사단이 난건데 왜 안산다고 운동을 하는 거냐? 이건 매우 모순이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일본이 우리한테만 특별히 혜택 주던거 안준다고 하는건데 왜 그리들 부들부들 거리냐?"고 덧붙였다.

또 한인사회의 일본 불매운동 소식과 관련해 '미국은 확산되고 있지만 캐나다는 잠잠하다'는 내용의 기사 댓글에 한 네티즌이 "역시 현명한 캐나다"라고 말하며 미국 한인 사회의 조직적인 일본 불매운동을 조롱했다. 현지 한인 매체들에 따르면 미국 'LA한인회'가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소식과 관련해 규탄 성명을 발표했고 현지 한인사회 커뮤니티 '미씨 USA'에서도 일본 불매운동이 대두되고 있다.

한편 모든 캐나다 이민사회가 일본 불매운동에 무관심하거나 부정적인 것은 아니다. 일본 불매운동에 대해 "대법원 판결이랑 일본군 위안부 합의를 들먹여서 먼저 시비를 튼건 일본정부"라고 말하는 현지 한인의 목소리도 있다. 또 한인 출신 캐나다 이민 가족의 일상을 주제로 현지에서 큰 인기몰이를 한 캐나다 국영방송 CBC 시트콤 '김씨네 편의점'은 극 중 '아빠'가 일본 제품을 구매하는 자녀들을 꾸짖으며 '일제강점기'와 관련된 한일 역사 관계를 언급하는 모습을 연출한 바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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