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17일 오후 2시, 구글플레이(안드로이드)와 앱스토어(iOS)의 모바일 게임 순위가 점차 비슷해지고 있다. 최고매출은 1, 2, 3위가 같았으며 유·무료인기 순위조차 비슷한 양상으로 흘러가는 모습이다. 앱 마켓의 성격상 차이를 보여왔던 양대 차트가 점차 닮아가는 것은 아닐지.

■ 최고매출 톱5: 3강 구도 재정립, KOF '98 UM 반짝

“무엇이~ 무엇이~ 똑같을까? 앱마켓 3대장 똑.같.아.요”

드디어 금·은·동 순위가 같아졌다. 무슨 말인가 하면, 구글플레이와 앱스토어 최고매출 순위 1위부터 3위까지 상위권이 새롭게 형성됐다는 것을 의미한다.

‘세븐나이츠 for kakao(넷마블 게임즈)-모두의마블 for kakao(넷마블 게임즈)-뮤오리진(웹젠)’으로 이뤄졌던 모바일 게임 3대장 자리에 ‘검과마법 for kakao(룽투코리아)’가 합류하며 양대 앱마켓이 동일한 순위를 기록했다.

▲ 양대 앱마켓 최고매출 순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캡쳐. 핑거팁스 제공. 그래픽=채성오기자.

검과마법의 흥행이 계속되는 것이 이제는 특별할 일도 아니지만, 두 앱마켓의 상위권 순위가 같은 것은 모바일 게임 유저들의 플레이 패턴이 유사해짐을 뜻한다. ‘세븐나이츠-모두의마블-검과마법’의 새로운 3강 구도다.

자세히 살펴보면 세븐나이츠는 앱스토어에서 약진을 거두며 모처럼 만에 1위에 올라섰다. 3위(14일)-4위(15일)-2위(16일)로 앱스토어 순위를 이어갔던 세븐나이츠는 이날 명예 회복을 통해 양대 앱마켓 정상에 모두 등극했다. 최근 연이어 진행한 콘텐츠 업데이트가 추진 동력이 된 것으로 보인다.

이 밖에 5위권 내에 눈에 띄는 게임이 있다면 핑거팁스의 모바일 RPG ‘더 킹 오브 파이터즈 ’98 UM온라인 for kakao’다. 킹오파 ’98은 앱스토어 최고 매출 5위로 올라서며 다시 한 번 무서운 IP 파워를 입증했다. 지난 16일 5위로 앱스토어 최고 매출 5위권에 턱걸이 했던 ‘MARVEL 퓨처파이트’는 한 계단 더 상승해 4위로 올라섰다. 마블 히어로들을 앞세운 강력한 IP가 빛을 발하는 순간이다.

■ 유·무료 인기 게임: 모두의퍼즐펫, 차트 장악 돌입?

무료인기 순위에서는 ‘모두의퍼즐펫 for kakao(넷마블게임즈)’의 기세가 남다르다.

어제까지만 해도 앱스토어 무료인기 순위에 이름을 올렸던 모두의퍼즐펫은 어느새 구글플레이 무료인기 순위 2위와 앱스토어 3위에 오르는 상승세를 보였다.

▲ 양대 앱마켓 무료게임 인기 순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캡쳐. 넷마블 게임즈 제공. 그래픽=채성오기자.

앱스토어 무료인기 순위에서는 ‘Master(PI CHU TSAI)’가 2위에 진입했고 ‘프렌즈런 for kakao(넥스트플로어)’가 전일보다 다섯 계단이나 상승해 1위에 등극하는 기염을 토했다.

유료인기 순위에서도 모장의 ‘마인크래프트: 포켓 에디션(구글플레이 1위·앱스토어 2위)’가 고착화 되는 등 전일과 비슷한 순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 양대 앱마켓 유료게임 인기 순위. 구글플레이, 앱스토어 캡쳐. Rayark 제공. 그래픽=채성오기자

주목할 만한 점은 ‘Cytus’로 리듬게임의 한 획을 그었던 개발사 Rayark가 판타지 스토리와 리듬게임을 엮은 ‘Deemo’로 앱스토어 유료 순위 5위에 랭크된 것.

■ 주목! 이 게임: 팜히어로슈퍼사가

킹(KING) 게임사가 또 하나의 신작 게임을 들고 나온다. 논란의 정점에 있던 팜히어로사가, 그 외전인가 싶을 정도로 타이틀명도 ‘팜히어로슈퍼사가’다. 무슨 차이인지 자세히 들여다보지 않으면 “아! 이전걸 새로 업데이트 했구나”하고 넘어갈지 모르니 살펴보자.

2014년 6월에 출시된 팜히어로사가는 과일, 야채 등 농작물 캐릭터를 조합해 레벨을 클리어 하는 모바일 캐주얼 퍼즐 게임이었다.

아보카도엔터테인먼트의 ‘포레스트 매니아’가 팜히어로사가의 맵 화면 구성, 폭죽 효과, 타일 배치 및 조합 등 게임 요소를 모방했다며 서울지방법원에 소송을 제기해 더 유명세를 타기도 했던 팜히어로사가는 약 2년여만에 ‘슈퍼’라는 타이틀을 추가해 컴백을 알렸다.

▲ 킹(KING) 제공.

킹은 팜히어로슈퍼사가의 경우 전작과 기본 진행 방식은 같다고 말한다. 중간에 ‘슈퍼’는 왜 붙은 건지 궁금증이 생길텐데, 바로 콘텐츠의 변화를 뜻하는 것으로 보인다. 에피소드마다 에피소드마다 랜시드(Rancid), 비스킷(Biscuit), 피젯(Fidget), 다윈(Darwin) 등 다양한 캐릭터가 등장하고 4가지 게임모드가 새롭게 추가될 예정이라고 킹은 전했다.

이날부터 출시 전까지 사전예약 이벤트가 진행된다. 사전예약에 참여하면 유료 아이템인 ‘골드바(Gold Bar)’ 50개를 증정한다고 킹은 덧붙였다.

채성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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