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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스경제=강한빛 기자] 하이브리드 차량이 괄목할만한 성장세를 보이는 가운데 현대·기아자동차의 하이브리드 모델의 글로벌 누적 판매가 100만대를 돌파했다.

5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하이브리드 모델 판매는 모두 3만4342대로 지난해 상반기(2만9260대)보다 17.4% 늘었다.

반면 이 기간 상용차를 제외한 디젤 모델 판매량은 15.2% 감소한 19만4544대를 기록해 성장세가 엇갈렸다.

현재 국산 하이브리드차 시장은 현대차와 기아차 모델이 이끌고 있다. 쉐보레의 말리부 하이브리드 모델은 판매가 미미하고, 르노삼성차와 쌍용차는 아직까진 하이브리드 모델을 생산하지 않고 있다.

현대·기아차는 올 상반기 국내외 시장에 하이브리드 모델을 11만7109대를 팔았다. 누적 판매는 100만7838대로 늘어나며 100만대를 돌파했다. 현대차가 2009년 7월 아반떼 LPi 하이브리드 모델을 국내에서 출시한 지 10년 만이다.

이 기간 국내 34만1702대, 해외 시장에서 66만6136대가 판매됐다.

판매 순위별로는 기아차 니로(31만8917대)가 가장 많이 팔렸고, 현대차 쏘나타 하이브리드(23만8404대), 현대차 아이오닉 하이브리드(16만9617대), 기아차 K5 하이브리드(14만4871대)가 뒤를 이었다.

현대·기아자동차는 라인업 확대로 경쟁력 확보에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소형 SUV 코나도 조만간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내년에는 투싼과 싼타페, 쏘렌토 등 주력 SUV 모델에 하이브리드 모델이 추가된다.

현대·기아차 관계자는 "일본 업체보다 출발이 늦었지만, 독자 기술로 개발한 하이브리드 모델 글로벌 판매 100만대를 달성함으로써 세계적인 친환경차 기술력을 입증했다"고 말했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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