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성장동력 발굴 및 혁신성장 문화 구축
신한카드는 올해 4기째를 맞은 사내벤처 및 스타트업 프로그램 '아임벤처스'를 위한 전용 사무공간 오픈 및 출범 행사를 지난달 진행했다. /사진=신한카드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신한카드가 사내 벤처 프로그램을 통해 신결제 서비스 및 디지털 사업 등 신사업을 활발히 전개해 관심을 모은다.

6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사내벤처 및 스타트업 육성 프로그램 ‘아임벤처스’4기를 올해 출범했다. 아임벤처스 4기는 사내벤처 3팀, 스타트업 4팀 등 총 7팀으로 구성된다.

◆ 아임벤처스 4기, O2O기반 장례·동호회 플랫폼 등 7개 사업 인큐베이팅

아임벤처스 4기는 임직원과 스타트업 아이디어를 통해 이상징후 탐지(FDS), O2O기반 장례·동호회·공부관리 플랫폼 등 총 7개 사업에 대한 인큐베이팅을 진행한다.

우선 AI(인공지능) 기술을 도입해 다양한 이상징후탐지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는 스타트업 ‘인피니그루’와 협업, 신한카드 고객의 핸드폰 문자 및 통화내용 중의 보이스피싱 키워드를 탐지한다. 이를 신한카드의 빅데이터와 결합해 최종 금융사기를 판단하고 방지하는 서비스를 공동 개발해 나갈 예정이다.

근조화환, 장례식장 안내 등 장례관련 서비스를 운영중인 스타트업 ‘삼가’와 함께 모바일 부고장 연계 카드기반 송금 서비스 운영 및 상속·법률·세무·펀드·장례 관련 금융상품 및 제휴카드 개발도 공동 진행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국 산후조리원에서 수집된 신생아 정보와 원천기술을 기반으로 임신·육아 부문의 IT 솔루션을 제공하는 스타트업 ‘아이앤나’와 함께 육아시장 제휴 마케팅과 빅데이터 기반 신규 사업모델을 발굴한다.

동대문시장 의류 도소매업자 대상 주문·정산·결제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거북선 컴퍼니’와 함께 비금융 정보를 활용한 신용평가 모델링 및 금융상품 개발, 현금결제시장 카드전환 유도 등도 추진할 예정이다.

◆ 사내벤처 통해 혁신성장

아울러 신한카드는 사내벤처인 ‘하이크레딧’ 주도로 신용평가 모델의 해외법인 도입을 추진 중이다.

신한카드는 디지털 기술 수용이 빠르지만 CB(신용조사기관) 인프라가 낙후된 이머징 마켓의 특성을 감안해 업계 최초로 카자흐스탄, 베트남 등 해외 현지법인을 대상으로 디지털 신용평가 시스템을 도입한다.

신한카드는 모바일 데이터 기반 신용평가 시스템을 지난 6월말 카자흐스탄 현지 법인인 신한파이낸스를 대상으로 첫 도입했다.

앱을 통해 캘린더 기능 사용여부, 휴대폰 사양, 블루투스를 통한 자동차 연결이력 등 휴대폰 내에 있는 고객의 정보를 수집, 안정적인 생활패턴 여부를 활용해 신용도를 판별할 계획이다. 특히 지난 3월 금융위원회의 혁신금융사업 일환인 ‘지정대리인’ 사업자 선정과 연계, 외부 핀테크 업체와의 협업 등을 통해 디지털 신용평가 모형을 더욱 활성화할 예정이다.

신한카드 사내벤처 ‘기공소공’은 지난 6월 인터파크와 함께 제주도 여행객을 대상으로 요식 및 레저 가맹점 추천 서비스를 시범 운영하기로 했다.

기공소공은 ‘기록·공유·소통·공감’의 앞 글자를 딴 것으로 기존 신용카드사의 데이터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가맹점에 대한 고객 평가 등 감성적 데이터와 가맹점 실시간 영업정보 등의 제공을 연구하는 사내벤처다.

이번 제휴를 계기로 신한카드 기공소공과 인터파크는 제주도 여행객에게 제주도 내 맛집이나 레저스포츠 가맹점에 대한 이용 고객들의 반응, 가맹점의 실시간 영업정보 등을 제공한다. 즉 고객에게는 다른 고객들의 정확하고 객관적인 평가를, 가맹점에는 이를 통한 매출 증대 등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제주도에서 반응이 좋을 경우 전국 다양한 관광지 여행객을 대상으로 해당 지역 가맹점 안내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는 지난 5월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신한카드 본사에서 사내벤처 배당금 수여식을 열었다. 문동권 신한카드 경영기획그룹장(좌측부터)과 올댓웨딩 김상협 차장, 오인태 대리, 정세라 대리가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사진=신한카드

신한카드는 사내벤처 활성화를 위해 도입된 사내 배당 기준에 의거, 아임벤처스 1기로 출범해 사업을 추진해 온 ‘올댓웨딩’에 수익기여에 따른 배당금을 지난 5월 지급했다.

지난 2017년 사업을 론칭, 라이프 스타일에 맞는 차별화 된 웨딩상품을 고객에게 소개해 온 ‘올댓웨딩’은 현재까지 취급액 약 70억 원, 영업수익 6억 원을 창출했다. 또 이번 성과로 인해 아이디어를 낸 직원을 비롯한 업무 수행 직원에게는 세전이익 5%에 상당하는 배당금이 지급됐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올댓웨딩’ 배당금 지급은 신한카드가 그 동안 추진해 온 혁신성장 문화 성과를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이자 직원들 사이에 사내벤처 지원 바람이 부는 원동력이 되고 있다”며 “향후에도 신한금융그룹의 핀테크 스타트업 육성 전략과 신한카드의 뉴비전과 연계해 혁신성장 문화를 계속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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