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정진영 기자] 생후 7개월에 입양했던 아들이 어느새 성인이 돼 대학생으로 새로운 인생을 시작하게 됐다. 지구 반대편에 있는 대학교에서 수학하게 된 아들을 지켜보는 엄마의 마음은 어떨까.
 
할리우드 배우 안젤리나 졸리가 캄보디아에서 입양한 아들 매덕스 졸리-피트가 연세대학교에 입학한다. 5일(현지시간) 미국 피플지는 매덕스가 가을부터 연세대학교에 다니기 위해 준비를 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세대학교 역시 이 사실을 공식 확인했다.

매덕스는 지난 해 11월 엄마 안젤리나 졸리와 함께 한국을 찾았다. 이 때 연세대학교 캠퍼스를 둘러 봤는데, 때문에 이 때부터 매덕스가 연세대학교에 입학하는 게 아니냐는 추측이 있었다. 당시 학교 측은 이 사실을 부인했다. 매덕스 역시 올 초 미국 뉴욕대학교 캠퍼스 투어에 나서며 대학교 선택에 있어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피플에 따르면 매덕스는 연세대학교 외에도 여러 학교들로부터 입학 허가를 받았고, 고심 끝에 연세대학교를 선택했다. 지난 해 가졌던 캠퍼스 투어가 매덕스의 마음을 흔든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2001년 영화 '툼 레이더'를 촬영하면서 매덕스와 처음 만났다. 이후 이듬 해 두 사람은 법적으로 모자가 됐다. 당시 졸리는 영화배우 겸 감독인 빌리 밥 손튼과 결혼한 상태였는데, 2003년 이혼하면서 매덕스를 홀로 키우게 됐다. 졸리는 이후 자신의 곁을 지키며 묵묵히 잘 성장해온 아들에 대해 무한한 믿음을 가지게 된 것으로 알려졌다. 졸리는 그간 여러 매체를 통해 아들 매덕스에 대해 "자랑스럽다"며 큰 애정을 보여왔다.

졸리는 매덕스 외에 브래드 피트와 사이에서 낳은 딸 샤일로 누벨, 이란성 쌍둥이 레온 녹스, 비비엔 마셸린, 베트남에서 입양한 팍스, 에티오피아에서 입양한 자하라 등 6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매덕스는 연세대학교 진학으로 미국에 있는 가족들과는 물리적으로 멀어지게 됐지만 대신 캄보디아 가족들 사이의 거리는 좁혀지게 됐다.

매덕스는 한국에서 대학교를 다니기 위해 그간 일주일에도 몇 번씩 한국어 수업을 들으며 공부를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선택한 전공은 생화학이다. 매덕스는 이 달 안에 한국을 찾아 살림을 꾸리고 다음 달부터 신입생으로서 본격적인 학업에 돌입할 예정이다.

사진=영화 '바이 더 씨' 스틸

정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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