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하반기에 142개 회사, 총 219개의 혁신금융 서비스가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위원회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올해 하반기 142개 회사가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신청하기 위해 219개 서비스를 준비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규제 샌드박스는 새로운 제품이나 서비스를 출시할 때 일정 기간 기존 규제를 면제해주는 제도다.

금융위원회는 지난달 15∼26일 하반기 금융규제 샌드박스 신청 수요를 조사한 결과 142곳에서 총 219개의 혁신금융 서비스 신청을 준비 중인 것으로 집계됐다고 6일 밝혔다. 올해 상반기 사전신청 때와 비교하면 업체 수는 61%, 서비스 건수는 108% 늘었다.

은행 10개사, 보험 7개사, 금융투자 10개사, 카드 6개사, 저축은행 2개사 등이 포함됐으며 핀테크 회사, 전자금융업자 외 통신·e커머스 등 일반기업에서도 제출했다. 또 올 상반기 혁신금융사업자로 지정된 39개사 중 13개사가 이번 수요조사에서도 32건의 서비스를 제출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지난 1월에 있었던 상반기 사전신청 대비 54개(61%) 회사가 늘었고 114개(108%) 서비스가 증가했다"며 "금융규제 샌드박스에 대한 전반적인 관심도가 상승했는데 특히 금융회사의 참여가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서비스는 전 금융분야에 걸쳐 다양하게 제안됐다. 은행(24건), 자본시장(46건), 보험(24건), 여신전문(33건), 데이터(27건), 전자금융·보안(28건), P2P(6건), 대출(20건), 외환 등 기타(11건) 등이다.

금융과 4차산업기술을 접목한 서비스도 다수 나왔다. 인공지능(AI·15건), 빅데이터(20건), 블록체인(28건), 새로운 인증·보안(7건) 등 총 70건이다.

금융위는 수요조사 내용에 대해 컨설팅 등을 거쳐 혁신위원회 심사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아울러 기존 혁신금융서비스와 같거나 비슷한 서비스 중 규제 개선 계획이 있는 경우엔 우선 심사해 처리하고, 법개정이 추진 중인 사항에 관한 서비스 역시 신속하게 심사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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