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리뉴얼 붐 이끌었던 일본 디저트 매장, 7월 매출 작년보다 20% 급감
롯데백화점 잠실점 식품관 노포존 및 오픈다이닝존 전경. / 롯데백화점

[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일본 불매운동이 장기화되면서 국내 주요 백화점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

6일 신세계백화점에 따르면 일본 디저트 매장들의 7월 매출은 전년대비 약 20%까지 줄었다. 백화점 식품관에 리뉴얼 붐을 일으킨 '주역'들의 성적표라기엔 초라하다 못해 비참하기까지 한 실정이다.

일본 디저트 매장들은 불매운동 전까지만 해도 연간 10%대 매출 신장세를 나타냈다. 도드라진 신장세에 주요 백화점 업체들은 너도나도 일본 디저트 브랜드를 유치하면서 식품관에 일본 디저트 브랜드 점유율은 최대 50%까지 확대됐다.

하지만 일본의 한국 수출규제 소식이 전해진 지난달부터 시작된 불매운동 움직임이 8월까지 장기화되면서 국내 철수를 선언하는 브랜드까지 생겼다. 

신세계백화점에 입점한 일본 애플파이 디저트 전문점 '라플'은 계약기간이 만료되는 이달에 철수를 앞두고 있다. 라플에 이에 롯데백화점의 일본 크로칸 슈 브랜드 '자쿠자쿠'도 매장 임대기간이 완료되는 10월 말 철수한다.

이들 매장은 오픈 당시부터 일명 '줄서서 먹는 매장'으로 유명했었다. 그러나 오픈 이후 점차 소비자들의 수요가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덮친 격으로 일본산 불매운동까지 진행돼 어려움을 겪어왔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런 상황은 여타 백화점 업체들도 마찬가지다. 백화점들은 리뉴얼붐을 이끌었던 식품관 매장들이 잇달아 흔들리면서 새로운 대책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주요 백화점 업체들의 7월 식품관 매출을 집계한 결과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거나 떨어진 곳도 있었다. 현대백화점은 1% 수준의 성장률을 기록했으며 신세계백화점은 3.2% 역신장 했다. 매년 10%대 성장률을 기록했던 모습과 대비되는 결과다.

일본계 디저트 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철수하면서 이후 공간에 대한 처분도 문제로 남게 됐다. 신세계백화점에는 '라플'이 빠지고 롯데백화점의 경우 '자쿠자쿠'가 철수를 선언하면서 두 백화점 모두 공실을 채워야하는 상황이다.

이에 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아직 차후 브랜드에 대해선 정해지지 않은 상태이지만 강남점이기 때문에 공실로 남을 가능성은 없다"라고 답했다. 

롯데백화점 관계자도 "해당 매장의 경우 시즌 임대기간을 기점으로 교체가 이뤄지는 것"이라며 "매장을 채우는 것에 대해서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장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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