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디지털 신기술과 전략적 투자 노력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디지털 경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사진=삼성화재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최영무 삼성화재 사장이 디지털 혁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손해율 상승 등으로 수익성이 악화 되는 가운데 인슈어테크(보험+기술)로 신성장 동력을 찾고 있다.

최 사장은 디지털 신기술과 전략적 투자를 기반으로 고객 경험 차별화 및 업무 자동화 등 회사 미래 준비를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최 사장은 “글로벌 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크게 높아진 가운데 장기간 이어진 내수 침체의 영향이 심화되는 등 올해 보험산업의 양적, 질적 기반 약화가 예상된다”며 “자동차보험은 경쟁력이 차별화된 영역을 추가 발굴하고 일반보험은 신성장동력 발굴 노력의 가시적 성과를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지난 달 출시한 자동차보험 ‘애니핏 걸음수를 활용한 할인특약’이 손해보험협회 신상품 심의위원회로부터 6개월의 배타적 사용권을 획득했다. 이 특약은 자동차보험 최초로 걸음수를 보험료 결정요소로 사용한 독창성과 별도의 서류제출이나 인증과정이 필요 없는 편의성 등에서 좋은 평가를 받았다.

삼성화재는 인공지능(AI) 등 디지털 신기술을 활용한 헬스케어 분야 시장 선점에 주력하면서 고객의 건강관리를 도와주는 전용 어플리케이션 ‘애니핏’과 ‘마이헬스노트’를 론칭했다.

삼성화재의 애니핏은 걷기, 달리기, 등산 등 운동목표 달성 시 포인트를 지급하는 건강증진 서비스다. 마이헬스노트는 당뇨 고객이 모바일 앱에 혈당, 식사, 운동 등 생활습관을 기록하면 이를 바탕으로 맞춤형 메시지를 제공하는 서비스다.

최 사장은 인슈어테크 추진 전략을 바탕으로 5대 핵심기술을 선정하고, 신기술을 활용한 사업부문별 혁신활동을 통해 가능성과 효과를 검증하고 있다. 5대 핵심기술은 AI·빅데이터를 통한 데이터 분석, IoT(사물인터넷), 블록체인, RPA(로봇프로세스자동화), Open API(응용개발환경)다.

AI 및 IoT, RPA 기술을 보험금 지급 심사 업무 등에 적용함으로써 업무 자동화 및 지능화에 의미있는 진전이 있었다. 전사적 공감대를 바탕으로 사업부문의 디지털 혁신 실행 가속화도 추진 중이다. 또한 RPA 솔루션은 지난 2018년 본격 도입, 65개 단순 업무(월 5000시간 대체) 적용 중으로 임직원의 직무 만족도 개선 및 생산성 향상에 기여했다.

아울러 최 사장은 금융권 최초로 단독 인슈어테크 CVC펀드(기업주도형 벤처캐피탈 펀드)를 조성해 4년간 400억 규모로 신기술 및 인슈어테크 스타트업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미래 보험시장 선점을 위한 혁신적 사업모델과 기술 확보는 물론, 기술 제휴를 통한 국내외 스타트업과 상생 관계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최 사장은 사내 스타트업, 싱크탱크 조직운영 등 창의·도전문화 확산에도 힘쓰고 있다. 사내 스타트업 제도(Inno-α Lab)를 신설해 임직원들의 아이디어를 상품화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고, 각 사업 부문 대표 직원들로 구성된 싱크탱크 그룹을 통해 매월 CEO(최고경영자)와 회사 미래발전에 대해 자유롭게 토론하는 자리인 'Inno-X'를 운영 중이다.

또한 매월 업계·학계 전문가를 초청, CEO부터 사원까지 참석 가능한 혁신 세미나를 운영해 국내외 혁신 트렌드 등을 공유하고 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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