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채성오] 국내 IT 포털 카카오가 게임 산업 확대에 나섰다. 자회사를 통해 온라인 게임 기업에 투자를 단행하는 한편 게임 계열사 ‘엔진’을 ‘카카오 게임즈’로 변경한다는 계획이다.

▲ 카카오 제공

20일 카카오의 투자 전문 자회사 케이큐브벤처스는 온라인 게임 개발사 씨웨이브소프트에 투자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는 케이큐브벤처스가 온라인 게임 영역에 진행한 첫 번째 투자로 프로토타입이나 베타버전 과정에서 서비스를 만들기 위해 필요한 자금을 지원받는 시리즈A 규모로 이뤄졌다.

씨웨이브소프트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 개발과 라이브 사업을 총괄했던 채은도 대표가 2013년 설립한 회사로 온라인 타이틀 개발 및 운영을 10년 이상 경험한 인력들로 구성돼 있다.

▲ 씨웨이브소프트 제공

현재 씨웨이브소프트는 넥슨과 국내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고 ‘하이퍼유니버스(Hyper Universe)’ 정식 서비스를 앞두고 있다.

카카오는 게임 계열사 엔진의 사명도 다음달부터 카카오게임즈로 변경한다고 전했다. 사명 변경은 오는 30일 엔진 임시주총을 통해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카카오는 엔진의 사명 변경에 대해 멀티 플랫폼 게임 전문기업으로서의 브랜드 가치를 강화하고, 카카오 공동체로서의 일체감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사명을 카카오 브랜드로 통일함으로써 파트너들과 협력시 긍정적인 효과를 높이고 해외 진출을 통한 카카오 브랜드 가치 제고를 기대한다는 것.

▲ 카카오 제공

이를 위해 북미와 유럽에서 흥행중인 PC 온라인 게임 ‘검은사막’의 서비스사인 ‘다음게임유럽’의 사명도 ‘카카오게임즈 유럽(Kakao Games Europe B.V.)’으로 변경한다는 방침이다. 북미 시장 진출을 위해 ’카카오게임즈 미국(Kakao Games USA Inc.)’ 설립도 이달 중으로 마무리할 것이라고 카카오는 덧붙였다.

남궁훈 카카오 게임사업 총괄 부사장은 “이번 결정은 카카오의 게임 사업 확대에 대한 강한 의지가 반영된 것”이라며 “사명 변경을 계기로 멀티 플랫폼 게임 전문기업으로서의 역량을 강화하고, 글로벌 게임사업 확대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처럼 최근 카카오는 게임 산업에 대해 지속적인 투자를 진행하며 경쟁력 강화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시장 반응은 긍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for kakao' 플랫폼 게임들의 흥행과 더불어 카카오가 직접 퍼블리싱하는 ‘카카오게임S' 타이틀이 연이어 출시되며 탄력을 받은 모습이다.

지난달에는 게임 자회사 엔진을 통해 가상현실(VR) 게임 퍼블리싱 사업 진출 선언하며, 마음골프와 VR골프 게임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는 등 다각도의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게임업계 관계자는 “지난해 탈카카오 바람이 불었다면 최근에는 for kakao 플랫폼이 고공 행진을 기록하고 있다”며 “카카오게임하기, 카카오게임S 등 다양한 전략을 구사하며 게임 분야를 핵심 사업으로 성장시키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채성오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