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박승환·조철호 시의원이 아시아드CC 전 대표 구영소씨에 대한 업무상 횡령·배임 증거인멸 혐의에 의혹을 제기했다. /사진=변진성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변진성 기자] 박승환 (연제구2)부산시의원과 조철호 (남구1)부산시의원이 7일 부산 시의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구영소 전 아시아드CC 대표이사를 업무상 횡령과 배임, 증거인멸 교사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구 전 대표의 비리행위는 개인적 일탈에 그치지 않고 시 산하기관인 아시아드CC를 무법지대로 만들어 본인의 사교장으로 전락시키는 등 촛불혁명으로 부산을 혁신하고자 했던 시민의 노력을 짓밟았다"며 "이번 행위에 대해서 철저한 조사를 통한 엄중한 처벌이 불가피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구 전 대표가 법인카드를 사적인 용도로 사용한 후 이를 숨기기 위해 본인 비서로 하여금 팀장급 직원 이름을 사용내역에 허위로 기재토록 하는 수법으로 유용한 금액이 2,600백만 원에 달한다"고 주장했다.

두 의원은 "정관이나 규정상 대표이사는 아시아드 CC 이용시 입장요금 면제 등의 우대 조항이 없다"며 "다만 주주총회 의결에 따라 '본인에 한해' 회원대우를 할 수 있음에도 구 전대표는 본인은 물론 지인들까지 이용요금 없이 골프를 치도록 예약문자 수신번호를 본인 것으로 바꿔 놓는 등 3900만 원의 손해를 입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구 전 대표는 업무상 배임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지난해 7월 프로 진행원 수첩을 전부 수거해 소각하도록 지시하고 지시를 받은 해당 팀장은 수첩을 수거해 파쇄했다"며 "향후에도 범죄 정황을 인멸할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하면서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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