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권혁기 기자]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옛 ING생명)가 신한금융그룹의 리딩뱅크 수성에 힘을 싣고 있다.
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신한금융지주는 올해 상반기 1조9144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금융지주는 1조 8368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올렸다.
계열사별로 보면 KB국민은행이 1조 3051억원의 순이익을 거둬 신한은행(1조 2818억원)을 앞섰다.
하지만 신한금융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가 역할을 톡톡히 하면서 우위를 점했다.
신한생명은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11.43% 증가한 780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했다. KB생명보험이 전년 동기대비 52.78% 성장한 165억원의 순이익을 올렸지만 신한생명을 따라잡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올해 1월 자회사로 편입한 오렌지라이프도 1472억원의 순이익을 더해 힘을 실었다.
업계 1위 신한카드도 KB국민카드와 현저한 차이를 보렸다. 신한카드는 올 상반기 전년동기 대비 3.76% 감소한 2713억원의 순이익을 냈다. 반면 KB국민카드는 전년동기 대비 13.35% 줄어든 1461억원에 그쳤다.
◆조용병 신한금융 회장, 신한생명·오렌지라이프 시너지 기대
조용병 신한금융그룹 회장은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에 대해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다.
조 회장은 2017년 취임 당시 '2020 스마트 프로젝트'로 2020년까지 각 계열사마다 업권 내 1등 지위를 굳혀 아시아 리딩금융그룹 위상을 갖추겠다는 복안을 발표했다. 이를 위해 '원(ONE) 신한'을 캐치프레이즈로 내세웠다.
지난 3월 주주총회에서는 "지난해 오렌지라이프, 아시아신탁, 베트남 ANZ, 푸르덴셜 등 국내외에 걸쳐 대형 M&A(인수합병)를 성사시키며 그룹의 외연을 더욱 넓히는 등 지주사 창립 이래 최대 실적을 거뒀다”며 "1등에 안주하는 것이 아니라 금융의 수준을 높여 국가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하는 일류 신한을 만들겠다"고 공언했다.
오렌지라이프는 조 회장이 직접 인수합병에 관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미 신한생명을 갖고 있었지만 색깔이 다른 오렌지라이프를 인수해 힘을 더하겠다는 전략이다.
일단 투트랙으로 가지만 궁극적으로 두 회사를 통합하면 시너지 효과가 예상된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오렌지라이프와 신한생명은 영업 성격이 다르다"며 "오렌지라이프는 보장성 위주의 변액연금에서 강점이 있고, 신한생명은 방카슈랑스와 콜센터 운영에서 잘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두 회사가 각자 잘하고 있는 분야를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며 “조용병 회장은 합치는 것보다 시너지 효과를 내라고 주문했다"고 말했다.
2021년부터 보험업계에 적용될 새로운 국제회계기준 IFRS17에 대응하기 위해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이 빨라질 수 있다는 시각도 있다.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수수료 체계가 달라 합병할 경우 혼란이 있을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신한금융 관계자는 "신한생명과 오렌지라이프의 합병이 최선의 선택일지는 지켜볼 문제"라며 "우선 영업을 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권혁기 기자 khk0204@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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