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게임 그래픽 등 강조 영상에서 벗어나 새로운 재미 선사
게임 특징에 적절한 음악과 스토리 접목해 유튜브 190만 뷰 넘겨

[한스경제=정도영 기자] 최근 기업들의 마케팅 수단이 일반적인 방법에서 벗어나 영상을 통한 마케팅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다양한 콘텐츠가 무궁무진한 게임 광고 역시 '특색' 있는 영상을 통해 시청자들에게 추억을 선사하고 웃음을 자아내는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8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유명 가수의 노래를 이용해 게임 내 업데이트 영상으로 만들거나, 게임성과 유머 코드를 결합한 바이럴 영상 등이 화제다.

특히 펄어비스의 '검은사막 모바일'과 카카오게임즈가 정식 출시를 앞두고 있는 '테라 클래식'의 바이럴 영상은 각사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급속도로 확산되어 조회 수 190만을 넘어 200만을 바라보고 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11일 자사의 모바일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검은사막 모바일'에 신규 클래스 '란'을 업데이트하며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유튜브 채널에 업데이트 소식을 알리는 영상 한 편을 공개했다.

펄어비스는 지난달 11일 '검은사막 모바일'에 신규 클래스 '란'을 업데이트하며 가수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노래를 패러디한 영상을 공개했다. / 사진=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이 영상은 가수 '자전거 탄 풍경'의 명곡 '너에게 난, 나에게 넌' 노래를 패러디해 새로운 재미와 볼거리를 담았다.

게임 속 신규 클래스 '란'이 해변가를 거닐며 등장해, 캐릭터의 특성을 보여줌과 동시에 노래 가사를 자막에 노출시키며 슬로 모션으로 표현된 영상 표현과 절묘하게 들어맞아 웃음을 자아낸다.

현재 '[검은사막 모바일] 신규 클래스 란 업데이트 (30s)'로 업로드되어 있는 이 영상은 노출 1달이 채 되지 않는 8일(오전 11시 기준) 조회 수 190만을 넘었다.

심현준 펄어비스 마케팅팀 팀장은 "이용자분들에게 즐거움을 드리고자 '너에게 란'을 진행하면서 만든 캠페인 영상이다"며 "검은사막 모바일 캠페인은 신해철의 '니가 진짜 원하는게 뭐야', '질풍가도', 이번 자전거 탄 풍경의 '너에게 난 나에게 넌'처럼 연예인 마케팅보다는 게임과 게임 이용자와 연관된 콜라보와 캠페인을 진행해 큰 호응을 얻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이용자분들이 이처럼 게임과 연관해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캠페인을 진행할 예정이니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펄어비스 '검은사막 모바일'이 게임 내 업데이트 소식을 재미있는 영상으로 만들었다면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13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테라 클래식'의 게임성을 강조한 바이럴 영상으로 조회 수 200만을 눈앞에 두고 있다.

이 영상은 기존의 클리셰를 뒤집는 색다른 영상으로 유명한 '돌고래유괴단'이 제작에 참여해 '함께하면 더 재미있다'는 '테라 클래식'의 게임성에 유머 코드를 더한 콘셉트로 기획됐다.

특히 신인 배우 이원준 외에도 국보급 명품 배우 이순재가 깜짝 등장해 회사에서의 일상을 에피소드로 반전에 반전을 거듭하는 흥미로운 스토리를 전개했다. 영상 속에서도 출연한 배우들의 진지한 '밀당 케미'가 웃음을 터뜨리게 만든다.

카카오게임즈가 오는 13일 출시를 앞두고 있는 '테라 클래식'의 바이럴 영상. '테라 클래식'의 가장 큰 특징인 '파티 플레이'를 직장 내 에피소드에 자연스럽게 녹여냈다. / 사진=카카오게임즈 공식 유튜브 영상 갈무리

현재 카카오게임즈의 공식 유튜브 채널 '카카오게임'에 지난달 31일 업로드된 이 영상은 '[테라 클래식] 대박! 몰겜하다 걸렸을 때 완벽 대처법!'이라는 제목으로 8일 현재(오전 11시 기준) 191만 조회 수를 기록하고 있다. 영상을 공개한지 일주일 만에 이뤄낸 '대박' 성과다.

우권식 카카오게임즈 모바일사업본부 마케팅팀 매니저는 "'테라 클래식' 바이럴 영상 기획 시 회장님 역의 경우 무게감, 인자함, 카리스마, 엉뚱함까지 갖춘 분을 찾고자 했는데 담당자 모두 이순재 씨를 동시에 떠올렸다"며 "역시나 기대 이상으로 훌륭하게 연기해 줬다"고 말했다.

또 "게임 광고들의 정형화된 틀을 깨고자 많은 고민을 거듭했으며, 이용자들에게 '테라 클래식'의 특징인 '파티 플레이'의 재미를 자연스레 전달하는 데 초첨을 두고 제작하게 됐다"고 말했다. 

'특색' 있는 게임 광고들이 시장에 연이어 나오는 상황에 대해 게임업계 한 관계자는 "기존의 게임 광고들의 한계를 새로운 아이디어와 기획력으로 극복한 훌륭한 사례들이다"며 "게임이라는 한정된 니즈층만 이용하는 콘텐츠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받아들일 수 있도록 제작된 영상들이 앞으로도 계속 시장에 공개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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