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양지원 기자] 극장가 최대 성수기 시즌인 추석을 앞두고 다양한 한국영화들이 티켓 전쟁에 나섰다. 배우 마동석부터 차승원, 류승범-박정민을 내세운 세 편의 영화가 추석 관객들을 겨냥한다. 

■ 마동석 표 불주먹 ‘나쁜 녀석들: 더 무비’

다음 달 11일 개봉하는 마동석을 주축으로 한 ‘나쁜 녀석들: 더 무비’(CJ엔터테인먼트, 감독 손용호)는 지난 2014년 방송돼 인기를 얻은 OCN 드라마 ‘나쁜 녀석들’을 모티브로 한 작품이다. 사상 초유의 호송차량 탈주 사건이 발생하고, 사라진 최악의 범죄자들을 잡기 위해 다시 한번 뭉친 나쁜 녀석들 활약을 그린 범죄 오락 액션물이다. 원작 멤버인 마동석과 김상중이 그대로 출연했으며 김아중, 장기용이 새 멤버로 합류했다.

마동석은 “좀 더 강한 액션을 할 수 있게 영화화되길 바랬는데 정말 꿈이 이뤄졌다”며 “촬영 할 때도 배우들이 이번 영화가 잘 돼서 속편도 나왔으면 좋겠다는 말을 했다”고 애정을 드러냈다.

‘나쁜 녀석들: 더 무비’는 나쁜 놈들이 더 나쁜 놈들을 소탕하는 설정으로 쾌감을 자아낼 예정이다. 박웅철 역의 마동석은 “액션을 맡은 캐릭터다. 대리 만족을 줄 수 있다”며 “무게감이 있는 캐릭터라기보다 많은 코미디를 구사하려고 노력했다. 드라마보다 강한 액션이 있다”고 자신했다.

설계자 오구탁으로 분한 김상중 역시 악인들을 처단하는 과정에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사건을 소개하기만 했다. 작품 속에서 오구탁이 한 방에 해결하는 모습에 대리만족을 느낀다”고 했다.

그 동안 범죄액션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보인 마동석의 흥행 공식이 이번 영화에서도 통할 수 있을지 기대를 모은다. 메가폰을 잡은 손용호 감독은 “온 가족이 함께 볼 수 있는 추석영화다”라며 “보면 속 시원해지는 기분이 들 것”이라고 자신했다.

■ 원조 코미디맨 차승원, ‘힘을 내요, 미스터 리’ 복귀

차승원은 가족 관객층을 겨냥한 코미디 영화 ‘힘을 내요, 미스터 리’(NEW, 이계벽 감독)로 관객과 만난다. 추석 개봉 예정인 이 영화는 아이 같은 아빠 철수(차승원)와 어른 같은 딸 샛별(엄채영), 마른하늘에 ‘딸’벼락 맞은 철수의 좌충우돌 코미디를 그린다.

차승원은 ‘이장과 군수’(2007) 이후 12년 만에 코미디 장르를 내걸었다. 차승원은 앞서 ‘신라의 달밤’(2001), ‘라이터를 켜라’(2002), ‘광복절 특사’(2002) 등 코미디 장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과시해왔다.

차승원은 “내가 연기를 할 수 있는 원천이 되는 장르가 코미디인 것 같다”며 “코미디는 제게 발을 딛게 하는 땅 같은 존재다. 많은 분들이 다른 장르를 할 때의 나보다 코미디를 할 때의 나를 더 좋아해주시는 것 같다. 그런 마음에 보답하고 싶다”고 의욕을 드러냈다.

‘힘을 내요, 미스터 리’는 이미 충무로 내에서 ‘재미있는 영화’로 입소문이 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코미디 영화 ‘럭키’(2016)로 697만 명의 관객을 동원한 이계벽 감독의 차기작이라는 점 역시 힘을 실어주고 있다.

이계벽 감독은 ‘럭키’와는 다른 재미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라고 밝혔다. “괴팍하고 순수한 철수가 갑자기 나타난 딸과 함께 여행을 떠나는 영화”라며 “‘럭키’보다 더 따뜻하고 재미있을 것이다. 더 발전된 코미디의 맛을 보여드릴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 류승범-박정민의 콤비 플레이 ‘타짜: 원 아이드 잭’

‘나쁜 녀석들: 더 무비’와 같은 날 개봉하는‘타짜: 원 아이드 잭’(롯데엔터테인먼트, 권오광 감독)은 류승범과 박정민의 콤비 플레이가 돋보이는 영화다. ‘타짜’ 시리즈의 3번째 작품으로 화투가 아닌 카드를 들고 목숨을 건 한판에 올인하는 내용이다.

류승범이 극 중 이기는 판만 설계하는 무적의 타짜 애꾸 역을 맡았다. 판의 흐름을 읽어내는 심미안을 지닌 그는 각기 다른 기술을 지닌 타짜들과 함께 ‘원 아이드 잭’ 팀을 꾸린다. 전설적인 타짜이자 이번 영화의 짝귀의 아들 도일출(박정민)의 기질을 알아보고 스승을 자처한다. 도일출이 진정한 타짜로 거듭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인물이다. 선글라스와 긴 장발 스타일링으로 파격적인 비주얼로 변신해 눈길을 더욱 사로잡을 전망이다.

특히 류승범과 박정민 모두 여러 작품에서 연기력을 인정받은 만큼 두 사람의 시너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정민은 류승범에 대해 “카메라 앞에 서는 것만으로도 아우라가 느껴졌다”고 평하기도 했다. 권오광 감독 역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해주면서 동시에 관객들이 보지 못했던 류승범의 모습을 볼 수 있다”고 귀띔했다.

사진=한국스포츠경제DB, 해당 영화 포스터

양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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