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제 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개그맨 김준호, 김대희 등 조직위원회 및 공연팀 단체.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제공

[한국스포츠경제=신정원 기자]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이 한층 짙어진 재미로 코미디 축제를 연다.

8일 서울 마포구 상암 스탠포드호텔에서는 제 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자리에는 김준호 집행위원장, 김대희 이사를 비롯한 조직위원회와 공연팀이 참석했다.

지난 2013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7회를 맞은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국내외 코미디 아티스트들이 부산 곳곳에서 개그 공연을 펼치는 축제다. 이번 페스티벌은 총 11개국의 다양한 해외 아티스트들이 참여하며, 강화된 무료 야외공연으로 누구나 코미디 공연을 즐길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

이날 김준호는 "이번 페스티벌은 다양성에 초첨을 뒀다"며 "유튜브를 통해 공연을 만드는 친구들을 시작으로 19금 공연, 성인 공연까지 다양한 연령층을 공락하려 했다"고 소개했다.

김준호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이번 페스티벌에는 작년보다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공연팀들이 출격을 준비 중이다. '그놈은 예뻤다', '까브라더쑈', '변기수 사리사욕쇼', '쇼그맨', '옹알스', '이리오쇼', '졸탄쇼', '쪼아맨과 멜롱이', '코미디얼라이브쇼', '크로키키브라더스', '투깝쇼', '크리웨이터', '썰빵', '보물섬' 등이 유쾌한 공연을 펼친다.

'사리사욕쇼'의 장기영은 "부코페에서 유일한 19금 코미디"라며 "변기수 씨가 나이를 먹으면서 더욱 찰진 욕을 한다. 짙어진 재미를 기대해달라"고 소개했다.

'쇼그맨' 박성호는 "'쇼그맨'은 5회부터 참석했다. 남녀노소 좋아할 만한 양질의 콘텐츠로 공연을  꾸미려 한다. 즐겁게 관람해주면 좋겠다"고, '코미디얼라이브쇼' 정재형은 "작년부터 참석한 스탠드업 코미디다. 신인을 비롯해 개그우먼 김영희 씨와 함께 개그를 진행한다. 마이크 하나로 웃기는 코미디를 보여줄 것"이라고 유쾌한 웃음을 예고했다.

유튜브에서 개그를 선보이다 무대로 진출하게 된 '크리웨이터' 박성호 역시 "젊은 피의 패기를 보여주겠다"며 공연에 대한 기대를 당부했다.
원로 코미디언들의 참여도 눈에 띈다. 이번 페스티벌에서는 개그우먼 박미선이 '여탕쇼'로 첫 극장 공연에 도전한다. 전유성 역시 폐막식에서 데뷔 50주년 기념 공연 '전유성의 쇼쇼쇼'를 준비해 마지막까지 유쾌한 페스티벌을 만들어간다.

전유성과 함께 '쇼쇼쇼'를 진행하게 된 오나미는 "작년에는 임하룡 선배와 함께 '디너쇼'를 했는데 이번엔 전유성 선배와 함께하게 됐다. 누가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해 웃기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황덕창 수석프로그래머 /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

이번 페스티벌 해외 공연작은 폐품을 재활용해 그림자로 생명력을 불어넣는 그림자극 '벙크퍼펫(Bunk Puppets)', 팝 음악을 배경으로 하는 콩트 퍼레이드 1인 마임쇼 '테이프 페이스(Tape Face)', 바이올리니스트, 피아니스트가 선보이는 슬랩스틱 '웍앤올(Wok n Woll)' 등이다.

해외 콘텐츠를 담당하고 있는 황덕창 수석프로그래머는 "늘 생각하는 건 다양성과 완성도"라며 "이전엔 다양한 시도에 초점을 뒀다면 올해는 완성도에 좀 더 신경을 썼다. 페스티벌의 인지도가 높아지는 만큼 완성도 높은 공연을 보여줘야겠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이어 "'벙크퍼펫'같은 경우는 해외에서 수상한 경력이 있고, '테이프 페이스'는 '아메리칸 갓 탤런트'에서 결선에 올랐었다. '웍앤올' 역시 인지도가 높은 팀인데, 프로페셔널한 뮤지션이 고급진 코미디를 하는 느낌이다"라고 소개했다.

국내 개그맨들은 페스티벌 외에도 다양한 방법으로 코미디 시장을 발전시킬 계획이다. 김준호는 "송은희 선배는 셀럽파이브라는 개그 댄스팀도 만들었고, 허경환도 마흔파이브라는 밴드를 만들었다. 또 최근 유튜브, 팟캐스트 등을 통해 개그 콘텐츠가 다양해지고 있다"며 코미디가 공연에만 국한된 것이 아닌 다양한 방법으로 나타날 것을 기대했다.

박성호 역시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개그맨들도 한 명 한 명 변화가 있어야 된다"며 "유튜브 방송이나 팟캐스트, 작은 공연장 같은 데서 꾸준히 노력한다면 국민들의 이목을 다시 끌 수 있지 않을까"내다봤다.

한편 제 7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은 오는 23일부터 9월 1일까지 10일간 부산 센텀시티 내 공연장 및 부산 주요 외부 공연장에서 진행된다.
 

신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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