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경제적 자립과 사회 안착 위해 지원"
현대카드가 지난 5일 ‘CEO 플랜 독자모델' 소개 설명회를 열었다. /사진=현대카드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현대카드가 퇴직 임직원을 위한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해 눈길을 끈다.

1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현대카드는 지난 5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 42층 현대카드 CEO 라운지에서 ‘CEO 플랜(PLAN) 독자모델’을 소개하는 설명회를 열었다.

‘CEO 플랜 독자모델’은 현대카드가 운영 중인 퇴직 임직원을 위한 창업지원 프로그램 ‘CEO 플랜’이 직접 개발한 프랜차이즈형 브랜드다.

현대카드는 지난해 부티크형 독서실·스터디카페 ‘더그린스터디’, 커피·디저트 전문점 ‘블랙모티브’를 프랜차이즈형으로 기획·개발해 창업을 지원해 왔다.

‘CEO 플랜 독자모델’은 현대카드가 지난 2015년부터 4년간 CEO 플랜이라는 퇴직 임직원 창업 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면서 쌓은 경험을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임직원 대다수가 퇴직과 동시에 창업을 고민하다 보니 시장 조사 기간이 충분치 않아 아이템 선정이나 관리 노하우가 부족해 어려움을 겪는 사례는 허다했다.

이 모델은 이 같은 문제점을 줄여 임직원이 창업에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는 방법을 찾는 과정에서 기획됐다.

CEO 플랜을 운영하는 창업지원팀은 창업 문턱이 비교적 낮은 방법인 프랜차이즈 방식을 떠올렸다. 프랜차이즈는 이미 마련된 사업 모델 내에서 가맹점에 정해진 상품과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창업자가 특별한 기술이나 노하우가 없어도 된다.

창업지원팀이 찾은 아이템은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공유’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스터디카페와 독서실, 커피·디저트 전문점이다. 이렇게 탄생한 브랜드가 ‘더그린스터디’와 ‘블랙모티브’다. 이 두 브랜드 가맹점은 오직 현대카드 임직원들에만 낼 수 있게 했다.

또한 프랜차이즈 가맹점을 낼 경우 비용의 가장 큰 부분을 차지하는 로열티와 가맹비를 아예 받지 않는다. 창업비용이 대폭 낮아지는 것이다. 공사비도 알려진 동종 브랜드 대비 70~80% 수준으로 낮은 편이다.

무엇보다 브랜드 아이덴티디 디자인에 현대카드가 참여했다는 것이 강점이다. 매장에서 사용하는 다양한 물품들이나 판매하는 제품 디자인에도 신경을 써 타 브랜드와의 차별성을 높였다.

CEO 플랜을 시작한 이래 지난 4년간 76건의 창업이 이뤄졌다. 이 가운데 11건이 최근 6개월 간 독자모델을 통해 창업됐다. 시간과 비용 두가지 측면에서 효율이 높고 만족도도 크다.

CEO 플랜은 창업이 퇴직 임직원 개인의 의지만으로는 성공하기 어렵다는 문제의식에서 시작됐다. CEO 플랜은 6개월간의 교육 및 창업 준비기간과 별도 창업 지원금을 제공하고, 창업 후에도 2년 동안 밀착 사후 관리를 이어간다.

현대카드 창업지원팀 임원 팀장은 “CEO 플랜이 독자모델을 기획·개발한 것은 바로 이러한 맥락 안에서 보다 큰 의미를 지닌다고 볼 수 있다”며 “임직원들의 안정적인 경제적 자립과 사회 안착을 돕기 위해 지속적인 지원을 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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