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장은진 기자] 이마트가 청사 이래 처음으로 영업적자를 기록했다.

9일 이마트는 올해 2분기 연결 영업손실이 299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매출은 4조5천810억원으로 14.8% 늘었으나 당기순손실은 266억원으로 적자 전환했다. 

비록 분기 실적이지만 이마트가 영업적자를 기록한 것은 2011년 신세계로부터 법인이 분리된 후 처음이다.

특히 300억원 가까운 영업적자는 최대 105억원 수준으로 예상했던 증권가 전망치를 훨씬 뛰어넘는 수치다.

이번 영업적자는 2분기가 전통적인 비수기일 뿐 아니라 전반적인 대형마트 업황 부진, 전자상거래 업체의 저가 공세 등 영향이 컸다. 

또 정부 세제개편으로 2분기에 내야 하는 종합부동산세가 큰 폭으로 늘어난 점도 요인으로 작용됐다. 이마트는 전국 142개 점포의 대부분이 임차가 아닌 자체 소유 부동산이어서 종합부동산세 부담이 커질 경우 영업실적에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

다만 하반기 실적에 대해서는 긍정적이다. 이마트는 8월부터 본격 출시한 '상시 초저가 상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을 뿐 아니라 시설이 노후화한 기존 점 리뉴얼을 통해 오프라인 점포 경쟁력을 강화했다.

또 이마트24, SSG닷컴 등 그동안 초기 투자가 진행된 자회사들이 본궤도에 올라서면 실적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장은진 기자 jej416@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