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수 코스맥스 그룹 회장/코스맥스 홈페이지 갈무리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쏘아 올린 작은 공으로 경쟁사인 코스맥스 등 일부 화장품 ODM(제조업자개발방식) 기업이 반사이익을 누릴 전망이다. 일각에선 관련 기업 명단이 공개되며 호조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 언급되고 있다.

11일 관련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7일 윤 회장이 월례조회에서 부적절한 발언이 담긴 영상을 임직원에게 공개해 뭇매를 맞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한국콜마와 동종 업계에 있는 기업에 눈길이 쏠리며 반사이익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한국콜마는 국내 대표적 화장품 제조업자개발방식(ODM)·주문자상표부착(OEM) 기업으로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으며 시중 제품의 20% 이상을 만들고 있다.

동종 기업으로는 코스맥스가 있다. 코스맥스는 한국콜마와 1·2위를 다투는 곳으로 화장품 ODM 전문기업이다. 지난 1992년 11월 '한국미로토'라는 이름으로 설립, 1994년 1월 코스맥스로 상호를 변경했다. 2002년 2월 코스닥에 등록했으며 2006년 11월 코스피로 이전 상장했다. 이후 2014년 3월 1일 사업회사인 코스맥스와 지주회사인 코스맥스비티아이로 분할, 재상장됐다. 현재 국내 외 600여개 브랜드에 화장품을 공급하는 것은 물론이고 해외 브랜드도 취급하고 있다.

눈에 띄는 곳으로는 코스메카코리아도 있다. 코스메카코리아는 지난 1999년 설립한 OEM·ODM 전문 기업이다. 현재 비비크림과 톤업크림 등을 바탕으로 국내외 화장품 업계를 이끌어나가고 있다. 코스닥에는 지난 2016년 10월에 이름을 올렸다. 현재 미국 ODM시장 거점 확보를 위한 잉글우드랩과 중국 소주의 코스메카 쑤저우(COSMECCA SUZHOU.,LTD.)등 해외 종속회사를 확보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에 대한 관심도 높다. 이들 기업 모두 자체 제품을 제조해 판매할 여력이 되기 때문이다.  

아모레퍼시픽은 화장품 외에 생활용품과 식품(건강기능식품 등) 제조·판매를 하고 있으며 LG생활건강 또한 지난 2001년 LG화학에서 분할 설립 후 화장품 뿐만 아닌 생활용품 등도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좌)

한편 한국콜마는 문재인 정부의 일본 대응을 비난하는 영상이 논란이 되며 때아닌 악재를 맞고 있다. 공식 사과가 담긴 입장문을 발표, 진화에 나섰으나 쉽지 않은 모양새다. 악재는 코스피에 영향을 미치며 지난 9일 2450원(-4.88%) 떨어진 4만7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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