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환전지갑’ 흥행
KEB하나은행 '환전지갑' 서비스가 인기몰이 중이다. /사진=픽사베이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KEB하나은행이 출시한 ‘환전지갑’ 서비스가 인기를 모으고 있다.

12일 은행권에 따르면 하나은행이 지난해 11월 출시한 ‘환전지갑’ 서비스는 10개월 만에 거래 100만건을 돌파했다.

하나은행은 누구나 쉽고 편하게 이용할 수 있는 장점을 바탕으로 빠른 시간 내에 거래가 가능했던 점을 흥행의 이유로 꼽았다.

환전지갑 서비스는 모바일 환전 서비스로 몇 번의 터치만으로 미국 달러(USD), 유로화(EUR) 등 총 12종의 외화를 손쉽게 환전할 수 있다. 시중은행 중 유일하게 신청 당일 영업점을 통한 수령도 가능하다.

또 1인당 미화 1만 달러까지 보관이 가능해 관심 통화와 목표환율을 등록하면 푸시 알림을 받을 수 있다. 이로 인해 환율이 낮을 때 환전 후 환전지갑에 보관했다가 목표환율에 도달하면 원화로 간편하게 재환전이 가능해 환테크 수단으로 활용이 가능하다.

특히 환전지갑은 오픈 API를 활용해 간편결제 업체인 카카오페이, 토스, 페이코 등 다양한 채널로 환전지갑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하나은행은 환전지갑 서비스 거래 100만건 돌파를 기념해 이번달 중순부터 한 달간 하나원큐(모바일뱅킹), 하나멤버스 앱을 통해 환전하는 고객을 대상으로 추첨을 통해 여행경비를 지원하는 ‘원 모어 홀리데이’ 이벤트를 진행할 예정이다.

뿐만 아니라 하나은행은 환전 고객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오는 31일까지 ‘세상 편한 환전 이벤트’를 진행한다. 이 이벤트는 현찰을 환전하거나 선불식 다(多)통화 충전식 글로벌 페이 스마트(Global Pay Smart)카드를 신규발급 후 충전하는 고객에게 최대 90% 환율 우대 혜택을 제공한다. 하나멤버스에서 현금처럼 사용이 가능한 최대 200만 하나머니와 각종 경품을 증정한다.

여기에 하나은행은 지난 7일 항공사 진에어와 제휴하고 환전지갑 서비스를 확대 운영하기 시작했다.

이 제휴로 진에어 모바일 앱이나 웹에서 ‘환전지갑 서비스’ 메뉴를 선택하면 하나은행의 환전지갑 서비스 이용이 가능해졌다. 환전 방식은 가상 계좌에 30분 내로 환전 신청 금액을 입금하고 원하는 수령일, 영업점을 선택하면 이용이 가능하다.

더불어 하나은행은 지난달 ‘해외 송금·환전 이용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간하며 고객 분석에도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하나은행 산하 하나금융경영연구소가 발간한 이 보고서에 따르면 환전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은 연평균 1.9건의 환전 거래를 이용하고, 주 이용층은 30~40대다.

또 환전 서비스 채널별 이용행태에 따르면 최근 1년간 영업점 환전 고객 비중이 62%에서 47%로 감소하고 모바일 앱이나 토스, 환전지갑 등과 같은 비대면 채널 비중이 9%에서 25%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해외여행을 가기 전에 환전하는 경우는 14%에 불과하고 51%가 여행 후 남겨온 외화를 재매도하기 위해서였다.

은행권 관계자는 “올해 해외여행객이 4556만명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환전도 그만큼 많이 늘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원·달러 환율도 주춤한 상황이라 차익을 얻기 위해 달러 환전에 나서는 고객도 늘고 있어 환전 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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