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2개 반기 연속 20조원대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20조6000억원으로 나타났다. /사진=금융감독원

[한스경제=김형일 기자] 작년 하반기에 이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이자이익이 20조원을 넘어섰다. 

12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상반기 국내은행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이 거둔 이자이익은 20조6000억원이었다.

이는 전년 동기 19조7000억원보다 4.8%(약 9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작년 하반기 국내은행들이 거둔 20조8000억원에 이어 2개 반기 연속 20조원을 넘어선 것이다.

이자이익은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이래 작년 2분기(10조원) 처음으로 10조원대를 기록한 이후 작년 3분기 10조2000억원, 4분기 10조6000억원을 기록했다. 또 올해 1분기 10조1000억원, 2분기 10조5000억원을 나타내며 5분기 연속 10조원대를 나타냈다. 

이자 이익은 분기별로 특수성이 있지만 대체로 자산 성장세에 따라 이자 이익이 늘어난다.

순이자마진(NIM)이 작년 상반기 1.67%에서 올해 상반기 1.61%로 하락했지만 대출채권 등 운용자산이 6.8% 늘어난 데 따라 이자이익이 증가했다.

올해 상반기 중 국내은행의 비이자이익은 3조6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3조1000억원보다 17.2%(약 5000억원) 늘었다.

이는 금리 하락으로 유가증권 관련 이익이 1조원 가량 늘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이자·비이자 이익 모두 늘면서 국내은행의 당기 순이익도 작년 상반기 8조3000억원에서 올해 상반기 8조7000억원으로 증가했다. 다만 자회사 투자 지분 등 4000억원가량 손실이 발생해 증가 폭이 줄었다.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판매비·관리비는 11조3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10조4000억원보다 8.9%(약 9000억원) 늘었다. 명예퇴직 급여 등으로 인건비가 6000억원 증가하고 신(新) 리스 기준(IRFS16) 적용으로 감가상각비를 비롯한 물건비가 늘어서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 국내은행의 대손비용은 전년 동기 1조원보다 22.3% 증가한 1조3000억원이었다.

자회사 등 투자지분 관련 손실이 발생한 데 따라 영업외손익은 전년 동기 1000억원보다 4000억원 줄어 적자 전환했다. 법인세 비용은 같은 기간 5000억원 줄어든 2조6000억원을 나타냈다.

국내은행의 올해 상반기 총자산수익률(ROA)은 0.67%, 자기자본이익률(ROE)은 8.64%로 전년 동기(ROA 0.69%·ROE 8.85%)보다 각각 0.02%p, 0.21%p 하락했다.

영업실적 개선 등으로 자산·자본이 늘었지만 당기순이익 증가 폭(4000억원)이 상대적으로 작았기 때문이다.

김형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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