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젊은 층 공략 위해 다양한 색상 선보여... 블루 계열 '더 데님·댄디블루' 등 인기
셀토스/사진=기아자동차

[한스경제=강한빛 기자] 도로 위가 형형색색 물들고 있다. 자동차가 흰색, 검은색 등 무채색을 벗어 던지고 다채로운 색으로 단장해 도로 위를 누비고 있다. 늘어난 선택지 덕에 소비자는 개성과 취향에 맞는 차를 선택할 수 있다는 평이다.

12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획일화된 자동차시장에서 젊은 층을 겨냥한 차량을 잇따라 선보이며 차별화를 시도하고 있다.

현대자동차는 지난달 출시한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베뉴’를 내세워 색의 스펙트럼을 넓혔다. 개성과 취향을 중요시하는 ‘밀레니얼 세대’ 공략 차종답게 색상 수를 늘려 선택의 폭을 확장했다.

외장컬러는 총 10개로 ▲더 데님 ▲코스믹 그레이 ▲크리미 그레이 ▲인텐스 블루 ▲파이어리 레드 ▲라바 오렌지 ▲애시드 옐로우 ▲타이푼 실버 ▲폴라 화이트 ▲팬텀 블랙 등이 있다. 눈에 띄는 부분은 투톤 루프를 적용한 점이다.

현대차는 외장컬러와 루프컬러를 다르게 선택할 수 있는 ‘투톤 루프’를 적용했다. 10개의 외장컬러와 ▲초크 화이트 ▲팬텀 블랙 ▲애시드 옐로우 등 3종의 루프 컬러를 조합한 11종의 투톤 루프 컬러로 총 21가지의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

지금까지 색상별 판매 비중을 살펴보면 폴라 화이트 40%, 더 데님 25%, 코스믹 그레이 10%, 크리미 그레이 7%, 팬텀블랙 5%, 타이푼 실버 5%, 기타(라바 오렌지, 에시드 옐로우, 파이어리 레드, 인텐스 블루) 8%의 수치를 보인다. 이 중 눈에 띄는 수치는 '더 데님' 색상이다. '더 데님'의 경우 베뉴 전용 유채색상으로 전체 판매 비중의 4분의 1을 차지하며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았다.

현대차 관계자는 “베뉴는 개성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층을 주 타겟으로 설정한만큼 다양한 색상 출시에 주력했다"며 "특히 '더 데님' 모델은 베뉴 전용 유채색상임에도 많은 소비자들의 선택을 받아 의미있다"고 평했다.

기아자동차 소형 SUV '셀토스'도 '색깔전쟁'에 뛰어 들었다. 셀토스는 외장 색상의 경우 원톤, 투톤 선택이 가능하다. 외장 색상은 ▲스노우 화이트 펄 ▲다크 오션 블루 ▲마스 오렌지 ▲그래비티 그레이 ▲체리 블랙 ▲스틸 그레이 등 원톤 컬러 6종과 ▲클리어 화이트 바디+체리 블랙 루프 ▲스타브라이트 옐로우 바디+체리 블랙 루프 등 투톤 컬러 5종으로 운영된다.

'베리 뉴 티볼리'/사진=쌍용자동차

쌍용자동차는 지난 6월 소형 SUV ‘베리 뉴 티볼리’를 공개했다. 4년만 대대적 페이스리프트로 상품성을 개선하는 동시에 신규 색상을 적용하며 '새 옷' 갈아입기를 마쳤다.

쌍용차는 베리 뉴 티볼리에 기존 5가지 색에서 ▲플래티넘 그레이 ▲체리레드 컬러를 신규 적용했다. 지난 5월 사전계약부터 이달 11일까지 '베리 뉴 티볼리'의 색상별 판매 수치를 살펴보면 유채색의 경우 전체의 20%를 웃돈다. 특히나 그중 '댄디블루'는 전체 중 13%를 차지하며 1위를 지키고 있다.

르노삼성자동차는 지난 6월 ‘QM3 RE 레드 에디션’을 200대 한정 출시했다. QM3 RE 레드 에디션은 QM3의 대표 컬러 ‘소닉레드’ 컬러를 인테리어까지 확장 적용해 눈길을 사로잡았다. 르노삼성차 특유의 톡톡 튀는 컬러 감각을 선보였다는 평가다.

QM3 RE 레드 에디션/사진=르노삼성자동차

업계의 ‘색’다른 변화에도 불구하고 여전한 베스트셀러는 무채색이 자리잡고 있다. 도료 업체 '액솔타'의 ‘세계 자동차 색상 선호도'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에서 판매된 차량 3대 중 1대(32%)는 흰색이었다.

그 뒤를 이어 회색(21%), 검정(16%), 은색(11%) 등 순으로 조사됐다. 액솔타는 이 같은 경향을 무채색이 판매량 자체가 많은 준중형과 중형차 모델에 흔히 쓰이는 색상인 데다 호불호가 갈리지 않고 수리 등 관리가 쉬워 중고차로 팔기에도 유리해서라고 꼽았다.

하지만 업계는 소비자의 다양한 선택지를 위해서라도 다채로운 색상을 선보이는데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는 평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에선 어느 차급이든 흰색, 검은색 등 무채색이 인기가 높은 편이지만 소형 SUV 경우 색상 선택면에서 유독 자유로운 편"이라며 "작은 차종일수록 색상에서 자유롭고 개성도 뽐낼 수 있어 고객의 선택폭을 넓히면서 눈도 즐겁게 할 수 있는 색상 출시에 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한빛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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