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스포츠경제 황지영] 배우 김아중이 또 장르물로 돌아왔다. 2011년 ‘싸인’, 2014년 ‘펀치’에 이은 3연속 장르물이다. 앞선 드라마처럼 또 한 번 흥행기록을 써내려 갈지 관심이 모아진다.

김아중은 21일 오후 서울 양천구 목동 SBS방송센터에서 열린 SBS 새 수목극 ‘원티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사건에 중심에 서 있는 톱 여배우 정혜인 역할을 맡았다”고 입을 열었다. 이어 “대본 맨 뒷장에 작가님 편지가 붙어 있었다. 미디어 종사자로서 리얼리티가 어디까지 치닫는지 자성해볼 필요가 있지 않나 고민해보자는 내용이었다. 하시고자 하는 말씀이 분명하신 것 같아서 작품 함께 하고 싶었다”라며 장르보다 드라마 메시지를 보고 선택했음을 알렸다.

드라마는 초자연적 현상이나 영혼 소재가 아닌 일상에 있을 법한 현실 속 공포를 다뤘다. 정혜인은 납치당한 아들을 살리기 위해 리얼리티 생방송을 찍게 된다. 김아중은 처음 시나리오를 받아 들었을 때를 회상하며 “실제 있을 수는 없는 일이다. 리얼리티쇼는 상황을 극대화 해주는 장치라고 받아들였다. 실제 리얼리티쇼들이 자극적인 방향으로 가고 있다는 걸 우리 모두 느끼지 않나. 아주 거짓말은 아니라는 생각으로 상황을 믿고 연기하려 한다”라고 설명했다.

연속된 리얼리티쇼를 드라마로 녹이는 일은 쉽지 않다. 특히 처음 긴장감 그대로 시청자를 끝까지 끌고 갈 수 있을 지가 관건이다. 이에 김아중은 “개인적으로는 범인이 10~11회 정도 밝혀져서 범인과의 사투를 시청자와 함께 했으면 하는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 분명한 것은 단순히 범인 찾기만 하는 드라마는 아니다. 다양한 긴장감이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장르물에 강한 김아중의 기대는 ‘싸인’이나 ‘펀치’의 애청자 만큼, 내부에서도 높다. 엄태웅은 “김아중 캐스팅 소식에 냉큼 한다고 했다. ‘장르물의 여왕’ 김아중을 믿는다”는 너스레로 웃음을 안겼다. 박영수 책임프로듀서는 “김아중이 대역 없이 액션을 소화하느라 멍이 많이 들었다. 아이를 잃은 엄마의 모습을 혼신의 힘을 다해 잘 표현해 주리라는 믿는다”고 기대감을 드러냈다.

‘원티드’는 국내 최고 여배우가 납치된 아들을 찾기 위해 생방송 리얼리티 쇼에서 범인의 요구에 따라 미션을 수행하는 고군분투기가 담긴 리얼리티 스릴러 드라마다. 22일 오후 10시 첫 방송 된다.

사진=임민환 기자

황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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