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라운드의 허미정./사진=유럽여자프로골프 투어

[한스경제=황보준엽 기자] 대방건설 소속 골퍼가 미국여자프로골프(LPGA)투어에서 우승을 거머쥐었다. 이번엔 허미정이었다. 대방건설은 지난 6월 이정은의 US여자오픈 우승에 이어 불과 2달여만에 또 다시 우승자를 배출해 내며, 전 세계에 강한 브랜드 이미지를 남기게 됐다.

허미정은 11일(현지시간) 스코틀랜드 노스베릭 르네상스 클럽(파71 6427야드)에서 열린 대회 파이널 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6타를 쳐서 최종합계 20언더파 264타로 4타차 우승했다. 역시 대방건설 소속인 '핫식스'이정은은 최종합계 16언더파를 기록, 태국의 모리야 쭈타누깐과 공동 2위로 대회를 마쳤다.

루키시절인 2009년 세이프웨이 클래식에서 첫 우승을 따낸 허미정은 5년 뒤 2014년 요코하마 타이어 클래식에서도 우승했고, 이날 최종 합계 20언더파 264타의 성적으로 개인 통산 3승을 달성했다.

이로써 메인 후원사인 대방건설은 다시 한번 이름을 알리게 됐다. 특히 이정은6 선수가 LPGA 투어 데뷔 첫해 우승한 데 이어 허미정까지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으며, 인지도 제고 효과를 톡톡히 누리게 됐다는 평가다.

대방건설이 골프단 운영에 적극적인 이유는 기본적으로는 인지도 제고 차원에서다. 대방건설은 도급순위 34위의 건실한 중견건설사지만, '노블랜드'와 '트리플라온' 등 자사 주택 브랜드의 인지도는 그리 높지 않다. 때문에 골프 선수를 집중 후원함으로써 품질과 브랜드 인지도 측면에서 잠재 고객들에게 자사의 이미지를 전달하고 있는 것이다.

한편, 대방건설은 구교운 회장이 지난 1991년 창립한 회사로 회사 자본금 39억200만원의 중견건설사며, 주택·건축 사업에 주력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매출은 1조168억원을, 영업이익은 1950억원을 기록했다.

황보준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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