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6가닥 빛살 참전국 상징 16가닥 닮은 꼴…진상조사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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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정복 더불어민주당 부산 남구지역위원장이 12일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참전기념탑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닮은 것으로 보인다며 정치권에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사진=변진성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변진성 기자] 부산 남구에 있는 유엔참전기념탑을 하늘에서 바라보면 일본 군국주의를 상징하는 욱일승천기와 닮은 꼴이어서 진상조사를 요구하고 나섰다.

정정복 더불어민주당 부산남구(갑) 지역위원장은 12일 오후 2시께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 세계 유일한 유엔기념공원과 인접한 대연동 유엔교차로에 있는 유엔군참전기념탑 조형물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승천기 모양으로 조성되어 있어 한 점 의혹 없이 낱낱이 진상을 밝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욱일승천기는 아침 태양이 떠오르며 빛이 사방으로 펼쳐지는 형상으로 16가닥의 빛살은 일본 해상자위대를 상징한다"며 "지금은 아베를 비롯한 일본 극우들의 상징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공교롭게도 참전국 16개국을 의미하는 16가닥으로 구성된 조형물과 욱일기를 상징하는 빛살 16개가 그대로 일치할 뿐 아니라 좌측 빛살이 짧고 우측이 긴 좌편향 된 모양과 형태도 일치한다"고 지적했다.

정 위원장은 "부산 남구 대연동 유엔공원일대에는 2010년 이후, 1,000억원 이상이 투자돼 UN평화문화특구가 조성됐다"면서 "유엔평화특구 관문이라 할 수 있는 유엔참전기념탑의 조형물 모양이 일본 군국주의 상징인 욱일기의 도안을 그대로 닮아있어 욱일기를 옮겨 놓은 듯한 인상을 갖게 한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민주당 남구갑지역위원회는 "전문가 의견도 욱일기와 동일성이 있다는 의견을 받았다"며 "우선 40년 넘게 몰랐던 문제를 제기하고 전문가 검증과 사회적 합의를 거쳐 철거 문제를 판단해야 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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