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용수의 변함없는 철학… 승점보다 우선순위 ‘3가지’
최용수의 변함없는 철학… 승점보다 우선순위 ‘3가지’
  • 서울월드컵경기장=이상빈 기자
  • 승인 2019.08.12 1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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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C서울, 11일 홈경기서 강원FC와 0-0 무승부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최용수 FC서울 감독. /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스포츠경제=이상빈 기자] “부담은 전혀 없다. 정상적인 승점 차다.”

최용수 감독은 FC서울이 11일 강원FC와 홈 경기에서 비긴 뒤 승점 1을 얻는 데 그쳤다. 선두권을 형성하는 울산 현대, 전북 현대와 간격을 좁히는 데 실패했지만 개의치 않겠다는 뜻을 확실하게 밝혔다.

최 감독이 이끄는 서울은 이날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9시즌 하나원큐 K리그1 25라운드 강원전에서 극심한 골 가뭄에 시달리며 0-0 무승부를 기록했다. 경기를 주도했으나 결정력이 부족해 득점으로 연결하지 못했다. 서울의 승점은 46이 됐다. 리그 순위는 3위다. 1위 울산(55), 2위 전북(53)과 7~9점 차다. 6월까지 두 현대가(家) 팀과 경쟁하며 우승 가능성을 키웠으나 이제 많이 뒤지게 됐다. 최근 5경기에서 2승 1무 2패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남기며 우승 싸움에서 밀렸다.

아쉬울 법하지만 현재 최 감독에게 상위 두 팀과 승점 차는 중요하지 않다. 팬, 재건, 경기력 이 3가지가 올 시즌 서울과 최 감독의 우선순위다. 강원전을 마치고 만난 최 감독은 “매번 말하지만, 저희는 올해 우승이 목표가 아니다. 팬들을 다시 상암에 불러들이는 게 먼저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경기 수는 점점 줄어들고 있지만, 한 경기 한 경기가 상당히 중요하다. 저희가 가진 승점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는다. 저도 개의치 않는다”라며 “저희는 더 좋은 경기력을 팬들 앞에서 보여줘야 한다. 만들어가는 과정을 증명해야 하고 경기하면서 더 끌어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최 감독의 이런 철학은 연승 가도를 달리며 단숨에 우승권 전력으로 떠오른 시즌 초중반부터 이어져 왔다. 6월 16일 수원 삼성과 슈퍼매치에서 4-2로 승리해 서울 통산 150승을 달성한 뒤에도 그는 “150승은 와닿지 않는다. 가야할 길에 암초들이 많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라며 “그래서 큰 의미가 없다. 한 경기 한 경기 명예 회복에 앞장서고 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난해와 달라진 모습을 보여줘야 한다. 우린 팬들에게 갚아야 할 빚이 많다”라고 강조했다.

최 감독은 이번 강원과 대결 후 팀을 향한 쓴소리도 잊지 않았다. 팀의 발전을 위한 애정 어린 조언이다. “이런 경기는 한 골 승부란 걸 알고 있기에 한 번의 기회에서 결정을 지으려 했다. 선수들이 체력적인 부담을 어떻게 해소할 수 없는 경기였다”며 “후반 몇 차례 결정적인 기회를 살리지 못한 것도 아쉽다. 공수에서 완벽함을 기대할 수 없는 경기였다. 무실점은 칭찬하고 싶지만, 그런 상황을 준 점에 대해 선수들과 머리를 맞대고 고민해야 한다”라고 힘줘 말했다.

또 “팬들 앞에서 많은 득점이 나는 경기가 되길 바랐다. 0-0은 실망스러운 결과다”라고 털어놨다. 최 감독은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릴 때까지 끝없이 강원 골문을 노린 선수들의 투지에 대해선 아낌없는 칭찬으로 화답했다. “이기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했다. 오늘 승점 1이 좋은 팀으로 가기 위한 바탕이 될 것”이라며 “이 위기를 헤쳐나가야 하고 선수들도 노력해야 한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