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스경제 김아름 기자] 헬스앤뷰티 스토어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등이 일본 화장품 브랜드 디에이치씨(DHC) 판매 중단을 선언했다.

12일 올리브영과 랄라블라, 롭스 등에 따르면 이날 오전부터 온라인 매장에서 DHC 제품 판매를 중단했다.

올리브영에 따르면 오프라인 매장에서 DHC 제품 노출을 최소화하고자 진열 위치를 잘 보이지 않은 곳으로 이동케 했으며 랄라블라 역시 이날부터 20여 종의 DHC 제품을 판매 중단하는 것은 물론이고 150여개 오프라인 매장에 발주를 중단했다.

롭스 또한 온라인몰 판매 중단과 함께 전국 130여 개 오프라인 매장에서 DHC 제품 진열 중단을 멈췄다.

헬스앤뷰티 업계 움직임은 얼마전 불거진 일본 DHC의 자회서 'DHC 텔레비전' 콘텐츠를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DHC텔레비전'의 한 프로그램에 출연한 일본 패널들이 한일 양국간 통상 갈등에 따른 불매운동을 두고 "한국은 원래 바로 뜨거워지고 바로 식는 나라다", "조센징은 한문을 문자화하지 못한다" 등의 역사 왜곡, 혐한 발언 등을 서슴치 않고 쏟아냈다.

해당 소식이 알려지면서 국내에선 DHC 제품 불매 운동이 확산하고 있다.

이에 올리브영 관계자는 "협력사와 계약관계 등 현실적인 문제러 우선 매장 내 진열 위치 변경과 온라인몰 판매 잠정 중단 등 지침을 내리고 여러 대책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올리브영은 CJ올리브네트웍스에서 운영하며 랄라블라와 롭스는 각각 GS리테일과 롯데에서 운영하고 있다.

김아름 기자 beauty@sporbiz.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