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해오적, 아베 신조·고노 다로 등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을사오적의 현대판으로 비교되는 '기해오적'이 재조명을 받고 있다.
지난 7월 한국일보 보도에 따르면 기해오적은 기해년인 2019년 한국인들을 공분시키는 망언을 통해 일제 불매운동에 기름을 부은 일본인들을 뜻한다.
대표적인 기해오적은 아베 신조 일본 총리다. 아베 총리는 일제강점기 당시 강제징용을 당한 조선인 노동자에 대한 한국 대법원의 배상 판결이 나오자 백색국가 한국 제외 등의 ‘경제보복’ 조치로 한일 갈등을 야기한 당사자다.
고노 다로 일본 외무상은 지난 4월 후쿠시마산 수산물 수입 관련 한일 무역 분쟁에서 일본이 패소하자 "지난 2018년 750만명의 한국인이 일본을 방문해 일본식 식사를 즐겼다. 그런 가운데 의미 없는 수입 규제를 이어가는 것은 양국 관계에 큰 영향을 끼치는 것"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일본 '유니클로' 본사 패스트리테일링의 오카자키 타케시 최고재무책임자도 기해오적에 이름을 올렸다. 오카자키 CFO는 지난 7월 도쿄에서 결산 설명회를 열고 “(한국의 일본)불매 움직임이 판매에 일정한 영향을 주고 있다”면서도 “영향이 장기적으로 계속된다고는 생각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일본의 3대 경영자단체 중 하나인 '경제동우회'의 사쿠라다 겐고 회장도 비슷한 발언으로 빈축을 샀다. 사쿠라다 회장은 22일 정례 기자회견에서 한국 불매운동에 대해 “정치적 이유를 동력으로 하는 불매운동이 오래갈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또 일본 DHC 방송에 출연한 일본 아오야마 시게하루 자민당 의원은 "한국이 독도를 멋대로 자기네 것으로 만들었다"며 "위안부 문제도, 레이더 발사 문제도, 일본이 싸움을 건 적은 한 번도 없다"라고 말하는 등 망언을 이어갔다.
한편 을사오적은 조선 말기 일제가 1905년 을사늑약을 강제 체결할 당시, 한국측 대신 가운데 조약에 찬성하여 서명한 다섯 대신을 일컫는다. 을사오적은 외부대신 박제순, 내부대신 이지용, 군부대신 이근택, 학부대신 이완용, 농상부대신 권중현이다.
조성진 기자 seongjin.cho@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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