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빨간불' 켜진 DB손해보험…2분기 실적 반토막
'빨간불' 켜진 DB손해보험…2분기 실적 반토막
  • 이승훈 기자
  • 승인 2019.08.13 23:59
  • 수정 2019-08-13 17: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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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손해율 및 장기 실손 손해율 영향
DB손해보험의 2분기 실적악화로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사진=DB손해보험
DB손해보험의 2분기 실적악화로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사진=DB손해보험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DB손해보험 영업이익이 반 토막 났다. 김정남 DB손해보험 사장의 어깨가 무거워질 전망이다.

1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DB손해보험은 2분기 별도기준 영업이익이 1449억원으로 작년 동기보다 46.1% 감소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액은 3조2483억원으로 3.6% 늘었고, 당기순이익은 1070억원으로 43.6% 줄었다.

DB손해보험의 이 같은 실적 악화는 자동차 손해율 및 장기 실손 손해율 등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손보업계에서 평가하는 자동차보험 적정 손해율은 78~80%다. 올 상반기 DB손보는 주요 사업 부문인 자동차보험에서 손해율이 86.8%로 적정손해율을 상회했다.

최저임금 상승과 정비요금 인상 및 표준약관 개정에 따라 올 들어 두 차례 자동차 보험료를 올렸지만 이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올해 상반기 DB손보의 실손보험 손해율은 120%에 달했다.

병원 등에서 건강보험 보장성 강화정책인 '문재인 케어' 시행으로 떨어진 수익성을 비급여 항목 진료를 늘려 상쇄하는 바람에 실손보험 손해율은 더 높아지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성이 높은 장기인보험 시장에도 메리츠화재의 공격적인 영업 확대로 DB손보는 3위권으로 떨어졌다.

DB손보는 하반기에도 이익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오진원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장기 및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가 DB손보의 실적감소 요인“며 ”2분기 경과 손해율이 85.0%로 전년동기 대비 4.0%포인트 악화됐다. 장기 위험손해율은 10.0%포인트 악화된 92.6%,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9.1%포인트 떨어진 89.0%"라고 말했다.

이어 "장기 및 차보험 손해율의 동시 악화, 장기 인보험 경쟁 지속, 장기금리의 추세적 하락 등 불확실성 심화에 따라 목표주가를 6만8000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했다.

DB손보의 이 같은 실적악화로 11년째 대표이사를 맡고 있는 김정남 사장의 어깨마저 무거워 질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서는 올해 DB손보의 실적에 따라 김정남 사장의 입지가 결정될 것으로 보고 있다. 지난해 3월 주총에서 재선임 된 김정남 사장의 임기는 2021년 3월까지이지만 실적 부진이 계속될 경우 중도 사퇴 압박이 커질 수 있다.

DB손보 관계자는 “2분기 실적 악화 원인은 자동차 손해율과 장기 실손 손해율 때문”이라며 “자동차 보험료 인상은 정부나 감독기관에서 쉽게 허용하고 있지 않아 내부적으로 손해율 안정화에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