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10년 동안 장기안목으로 투자해온 태양광사업 적자탈출
석유화학부진에도 효자사업으로
사진=한화케미칼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한화케미칼에 석유화확 불황기에도 태양광사업으로 거든 수익으로 10년만에 적자 탈출했다. 

한화케미칼은 지난 2분기 매출 2조3742억원과 영업이익 976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5.5% 증가했지만 영업이익은 -47.1%로 반토막 났다.

반토박의 원인으로 영업이익 대부분을 차지했던 기초소재부문이 부진했던 것으로 보인다. 기초소재부문은 2분기에 매출 9949억원, 영업이익 50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매출은 13.7%, 영업이익은 72.4% 감소했다. 

하지만 반전은 태양광부분에서 일어났다. 태양광부문이 2분기 매출 1조3945억원, 영업이익 372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같은기간 대비 영업이익은 적자에서 흑자로 돌아섰으며 매출은 무려 72.9% 증가한 것이다. 

태양광사업은 지난해 4분기에만 411억원의 영업손실을 냈지만, 올해 상반기에는 816억원의 이익을 냈다.

지난 2분기 대대적인 설비 전환 작업으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하고 출하량도 감소한 가운데서도 대규모 흑자전환에 성공한것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이와 같은 실적 개선에 대해서 "선제적인 투자가 큰 역할을 했다"고 설명했다. 

한화케미칼은 2010년부터 태양광사업의 성장가능성을 보고 장기적으로 투자해왔다. 최근 태양광 셀·모듈 생산 라인을 멀티제품에서 모노제품으로 전환하는 등 제품 품질 면에서 경쟁사보다 한 차원 높은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다. 

2분기 기준 한화케미칼의 모노 제품 생산 비중은 중국 공장 70%, 한국 공장 90% 등이며 시운전 중인 미국 조지아 공장은 100% 모노 제품을 생산할 예정이다. 한화케미칼은 연내 생산라인 전환 작업을 마무리해 모노 제품 생산 비중을 100%로 끌어올릴 계획이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다결정 셀, 모듈보다 단가가 높은 단결정 셀, 모듈 제품의 판매가 늘면서 흑자로 전환했다"며 “주요 판매지역에서 단결정 모듈과 셀 중심의 수요가 늘면서 평균판매단가(ASP)가 상승한 효과를 봤다”고 설명했다. 

이정민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