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부산미술계 "부산 미술 문화 훼손하는 자 공공미술관장으로 자격없다"
부산미술협회를 비롯한 37개 지역 미술단체가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김선희 부산시립미술관장의 퇴진을 요구하고 있다. /사진=변진성 기자

[한국스포츠경제 변진성 기자] '갑질' 논란을 빚고있는 김선희 부산시립미술관장의 퇴진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드세다. 

사단법인 부산미술협회와 부산화랑협회 등 부산지역 37개 미술단체는 13일 오전 부산시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시립미술관 김선희 관장을 퇴진시켜라"고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8월부터 연속적으로 언론 보도된 바와 같이 부산시립미술관 김선희 관장의 갑질 막말 행태는 공공미술관 관장으로서 자질이 결여된 모습이었다"며 "350만 부산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시민들의 재산인 시립 미술관의 책임자로 둔다는 것은 미술계를 참담케하고 분노케 한다"고 말했다.

이어 "부산미술 문화계를 위한 공익이 아닌 사익을 추구하며 부산의 미술 문화를 훼손하는 자는 공공미술관의 관장으로서 자격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관장이라는 권력을 남용해 노골적으로 사익을 추구하고 입점 업체에 대한 갑질과 횡포를 일삼는 상식에 벗어나고 도덕성이 결여된 행위로 사회적 물의를 일으켰다"며 김 관장의 즉각 퇴진을 요구했다.

앞서 김 관장은 미술관 내 기념품 판매점(아트숍)에 판매상품을 바꾸라거나 특정 작가의 작품을 판매하라는 등의 갑질을 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에 대해 김 관장은 입장문을 통해 "아트숍은 미술관 활동의 연장으로 미술관에 어울리게 운영돼야 하므로, 관장이 기념품 구성에 의견을 밝힐 수 있다"며 "구성은 미술관 이미지에 맞게 정비를 요청한 것이고 이는 허가조건에 근거한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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