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국토부, 미래드론교통과 설치…세종청사서 개소식
항공사 보잉이 개발한 플라잉카 시제품이 시험비행을 하고 있다. 수직이륙해 1분간 비행하다 안전하게 착륙했다. /제공=보잉

[한스경제=이정민 기자] 정부가 2023년까지 드론 택시와 드론 택배 등 드론 교통체계 상용화를 준비하기 위한 전담조직을 출범시켰다.

국토교통부는 13일 정부세종청사에서 미래드론교통과 개소식을 열고 본격적인 업무를 시작했다.

정부의 벤처형 조직 제도에 따라 설치되는 미래드론교통과는 2년간 한시조직으로 운영된다. 4급 과장 1명과 5급 2명, 6급 1명 등 모두 4명으로 구성됐다.

벤처형 조직은 도전적·혁신적 과제를 추진하는 조직으로, 당장 행정수요가 없고 성과를 명확하게 측정하기 어렵더라도 미래 국민 편의가 크게 증대될 것으로 예상되면 설치한다.

국토부 미래드론교통과를 비롯해 정부 전 부처에서 총 10개 벤처형 조직이 신설된다.

세계적으로 에어버스와 벨 등 항공기 사업자와 벤츠·포르쉐·도요타 등 자동차업체들도 드론 교통 관련 스타트업에 투자하며 미래 드론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이 과열되고 있다.

특히 미국의 우버는 내년에 하늘을 나는 드론 택시(플라잉 카) 시험을 거쳐 2023년에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이처럼 드론 관련 기술은 발전하고 있지만, 드론 교통 운영을 위한 기체 안전성 검증과 하늘길 확보, 관제 및 인프라 구축 등 기준을 구체적으로 갖춘 국가는 없다.

한국 정부는 미래 교통·운송 수단으로 주목받는 드론 교통 분야에 신속하게 대응하고 국제표준 등을 선점하기 위해 전담 조직을 신설, 제도를 정비하기로 했다.

국토부는 이날 출범식에서 정부 차원의 드론 교통 관리체계를 신속히 마련하고 2023년 드론교통 관련 시범 서비스를 구현해 민간 차원의 드론 택시 서비스 모델 조기 상용화를 유도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아울러 산업부가 주관하는 드론 택시 기체개발 연구개발(R&D) 사업을 제도적으로 뒷받침할 수 있는 인증체계 마련에도 집중하겠다고 했다.

김경욱 국토부 2차관은 "3차원 공중교통망이 구축되면 교통혼잡 해소에 따른 사회적 비용 저감 효과가 수도권 기준으로 연간 2천700여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된다"며 "미래드론교통과 출범 1년 안에 전문가, 업계 등 의견수렴을 거쳐 종합로드맵을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이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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