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남윤국 변호사, “‘고유정사건’ 성실히 직무 수행하겠다”
남윤국 변호사, 개인 블로그에 “업무방해 행위시 법적 대응” 예고
남윤국 변호사-고유정변호사 향한 대중들의 분노
남윤국 변호사, 개인 블로그에 “업무방해 행위시 법적 대응” 예고 / 남윤국 변호사 SNS 캡처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남윤국 변호사의 공식 블로그를 찾은 네티즌들의 수가 6만 명을 넘어섰다.

남윤국 변호사는 전 남편 살해 혐의를 받고 있는 고유정의 변론을 맡고 있다. 남윤국 변호사는 지난 12일 진행된 첫 재판에서 피의자를 옹호하는 변론에 이어 13일 ‘안타까운 진실’이란 단어를 언급하며 고유정을 감싸 대중들의 분노를 일으켰다.

남윤국 변호사의 블로그 방문수는 하루 800을 넘지 않았지만 그의 신상이 공개된 이후 13일 하루 방문자수는 6만 명을 넘어섰다.

남윤국 변호사는 지난 13일 오후 자신의 블로그에 ‘형사사건 변호와 관련한 입장’이라는 제목의 글을 남겼다.

그는 “변호사는 기본적인 인권을 옹호하고 사회정의를 실현함을 사명으로 하며, 그 사명에 따라 성실히 직무를 수행해야 한다”며 “우리 헌법과 형사소송법은 피고인의 무죄추정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으며 이는 모든 피고인에게 적용되는 원칙”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가 변호인으로서 현재 활동하고 있는 형사사건에 관해 많은 국민적 관심과 비판적 여론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렇지만 언론에서 지금까지 보도된 바와 달리 그 사건에는 안타까운 진실이 있다”라고 덧붙였다.

남윤국 변호사는 “저는 변호사로서 그 사명을 다해 피고인이 공정한 재판을 받고 그 재판 속에서 이 사건의 진실이 외면받지 않도록 성실히 제 직무를 수행해 나갈 것”이라면서 “만일 이런 제 업무 수행을 방해하려는 어떤 불법적인 행위(예를 들면 명예훼손, 모욕, 개인정보보호법 위반 등)나 시도가 있다면 법률적 대응을 할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남윤국 변호사가 이 글을 올리자 네티즌들의 비난은 더욱 거세졌고 남윤국 변호사 블로그에 직접적인 분노를 표출했다.

그 가운데 자신을 법학과 4학년 학생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진정 변호사님이 말하는 살인자의 억울한 진실이란 것이 피해자의 인권을 제쳐둘 수 있는 것인지, 이런 것이 우리나라의 헌법과 형법의 천명이란 것인지 궁금하다”며 “‘뼈 무게’를 감자탕을 만들기 위해 검색했다고? 보편적으로 그렇게 생각이 안드는 거 변호사님도 아시지 않나”라고 댓글을 남겼다.

이 누리꾼은 “이렇게 국민들이 들끓고 여론이 안 좋은 것이 이해가 안 가시는가? 그러면 납득이 가게 그 여자(고유정)의 억울한 진실을 풀어달라. 저는 이 사건에 대해 정말 큰 충격을 받았다. 그 ‘억울한 진실’로 살인자가 응당 받아야 할 처벌을 받지 않는다면, 그게 현실이라면 저는 더 이상 법조인이 되기 위한 공부를 하고 싶지 않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또 “지금 이 순간도 진정 억울한 사람들이 법의 도움을 받지 못하는 사각지대에 놓여있다. 왜 그들에겐 다소 법의 심판이 무겁게 적용되고 이런 살인자에겐 관대하게 적용되는 것일까? 법전 안에서 배우는 법리와 현실에 적용되는 법조항의 괴리가 너무 크게 다가온다”면서 “정말 변호사님이 사명이란 것을 갖고 있다면 제대로 보여주시길 바란다”라고 썼다.

이 ‘법학과 4학년 학생’의 댓글은 153명의 공감을 얻었다.

한편 남윤국 변호사는 지난 7월 ‘법무법인 금성’의 박재영 변호사가 사임 선고서를 제출한 이후 고유정 사건측의 변호를 맡게 됐다. 지난 8월 12일에 제주지방법원에서 열린 첫 공판에 출석하여 고유정 측의 변호를 맡았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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