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정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대책 요구’ 아베 아픈 곳 때려
방사능 카드 꺼낸 정부... 국제무대서 日압박
정부, ‘후쿠시마 방사능 오염수 대책 요구’ 아베 아픈 곳 때려, 우리 정부가 13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문제를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일본 정부에 입장 표명과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 연합

[한국스포츠경제=고예인 기자] 정부가 13일 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출과 관련해 문제를 적극 대응해 나갈 것이라는 입장을 밝힌 가운데 일본 정부에 입장 표명과 정보 공개를 요구했다.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에 대해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한 것은 처음이다.

2020년 도쿄올림픽을 앞두고 일본이 민감해하는 방사능 안전에 우려를 제기, 경제 보복 조치 철회를 압박하려는 것으로 볼 수 있다.

김인철 대변인은 이날 오후 정례브리핑에서 “향후 필요시 국제기구, 그리고 피해가 우려되는 태평양 연안국가들과 긴밀히 협력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정부는 우리국민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현황과 처리계획 등관련한 제반사항에 대해 일본 측과 지속적으로 확인해 나가는 한편, 일본에 대해 보다 구체적인 입장표명과 정보공개 등을 적극적으로 요청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김 대변인은 ‘우리국민의 후쿠시마 지역 방문과 관련 정부에서 조금 더 강력한 조치를 취할 계획은 아직 없느냐’는 질문에는 “우리국민 안전 확보를 위해서 필요한 경우에는 조치를 검토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일본은 오염수 관련 최종 처리방안과 시기를 밝히지 않고 있으며, 오염수 현황 및 향후 처리계획 등에 대해서는 국제사회에 성실히 설명하겠다는 기본 입장만을 알려온 상태다. 정부는 오는 9월 국제원자력기구(IAEA) 총회와 11월 중국에서 열리는 한·중·일 원자력고위규제자회의 등에서 관련 문제를 제기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방사능 오염은 일본이 가장 민감해하는 이슈다. 일본 농수산품의 신뢰도 저하로 연결되고, 도쿄올림픽에 출전하는 각국 선수단의 불안감도 커질 수 있어서다. 도쿄올림픽조직위원회는 원전 방사능 누출사고가 발생한 후쿠시마산 식재료를 선수촌에 공급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국제환경단체 그린피스는 지난 7일 일본이 100만톤 방사능 오염수를 태평양에 방류 계획이라며 강하게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오염수 100만톤을 바다에 흘려 보내려면 17년에 걸쳐 물 7억7000만톤을 쏟아 부어 희석한다”며 “하지만 막대한 비용이 들자 일본은 방류를 선택했다”고 비판했다.

그린피스는 “본이 돈을 쏟아 붓는다고 해도 방사능 오염물질을 처리하기 어려울 것”이라며 “사실상 영구적인 해결책은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고예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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