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연합뉴스

[한스경제=김아름 기자] 7월 취업자 수가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제조업 취업자 수는 16개월째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통계청이 14일 발표한 '2019년 7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 수는 2738만3000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29만9000명 증가했다.

취업자 수는 올해 들어 1월(1만9000명)과 4월(17만1000명)을 제외한 모든 달에서 20만명 이상 증가세를 보였다. 더욱이 7월에는 기저효과 영향까지 겹쳐 취업자 수 증가폭이 더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업종별로 보면 제조업에서의 취업자 감소세가 여전한 것으로 드러났다. 7월 제조업 취업자 수는 439만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9만4000명 줄었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반도체 등 전자부품업과 전기장비업의 업황이 부진한 영향으로 전반적인 제조업 취업자가 감소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아울러 도소매업 취업자 수도 큰 폭으로 감소, 7월에는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달과 비교해 8만6000명 감소했다.

정동욱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제조업의 업황 부진이 도소매업 취업자 수에도 영향을 주고 있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반면 보건업과 사회복지서비스업, 숙박 및 음식점업 취업자는 전년 동월 대비 각각 14만6000명, 10만1000명 늘었다. 예술·스포츠·여가관련 서비스업 취업자도 6만5000명 증가했다.

이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숙박 등 업황이 호조세를 보이며 취업자 수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된다.

연령별 취업자는 30대와 40대에서 고용 부진이 이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증가했다.

7월 30대와 40대 취업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2만3000명, 17만9000명 감소했으나 60세 이상 연령대에서는 취업자 수가 37만7000명 늘었다. 20대 또한 취업자 수가 2만8000명 증가했다.

15~64세 고용률(OECD 비교기준)은 67.1%로 전년 동월 대비 0.1%p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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