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주가가 불매운동 여파로 연일 하락세다./사진=한국콜마

[한스경제=김동호 기자] 한국콜마가 오너 리스크로 된통 쓴 맛을 보고 있다. 윤동한 한국콜마 회장이 지난 7일 임직원 월례조회에서 보수 성향의 유튜브 영상을 직원들에게 보여준 사실이 대중에게 알려지면서 한국콜마는 전국적인 불매운동에 직면했다.

이에 한국콜마 주가도 곤두박질쳤다. 14일 오전 10시 9분 현재 한국콜마 주가는 전일대비 1900원(4.09%) 떨어진 4만4600원을 기록 중이다. 최근 4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윤 회장이 직원들에게 보여준 영상엔 최근 일본의 수출규제와 관련한 문재인 정부의 대응을 비판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같은 사실이 SNS와 온라인 포털사이트 등을 통해 퍼지면서 한국콜마가 제조하는 화장품에 대한 불매운동이 확산되고 있다. 또한 소비자들의 항의에 GS홈쇼핑과 CJ오쇼핑, 롯데홈쇼핑 등 주요 홈쇼핑 방송들이 한국콜마 관련 제품의 방송을 보류, 연기하고 있다.

이에 한국콜마 측은 지난 9일 “감정적 대응 대신 올바른 역사 인식을 갖자는 취지였다”고 사과했으나 대중의 분노는 사그라들지 않았다. 이후 11일엔 윤동한 회장이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모든 책임을 지고 경영에서 물러나겠다”며 사퇴를 선언했다.

하지만 불매운동은 계속 확산되는 모양세다. 한국콜마의 주가 역시 당장은 회복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 상태다.

이날도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의 동반 매도세에 밀려 한국콜마 주가는 하락 중이다. 기관은 최근 4일 연속, 외국인은 3일 연속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다.

김동호 기자

관련기사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