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병 후 최대 실적’ 미래에셋대우…“글로벌이 통했다”
‘합병 후 최대 실적’ 미래에셋대우…“글로벌이 통했다”
  • 김호연 기자
  • 승인 2019.08.15 09: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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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된 글로벌 투자, 결실 맺어...해외법인, IB, 트레이딩 등 주력분야 최고실적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투자가 결실을 맺으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사진=미래에셋대우
미래에셋대우의 글로벌 투자가 결실을 맺으며 사상 최고 실적을 경신했다./사진=미래에셋대우

[한스경제=김호연 기자] 미래에셋대우가 지난 2분기 사상 최대 실적을 달성하면서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지속해온 글로벌 투자가 결실을 맺은 것으로 보인다.

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대우의 지난 2분기 연결기준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3% 증가한 2618억원이다. 당기순이익은 39.6% 증가한 2194억원이다. 옛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합병한 후 사상 최대 실적이다.

오랜 시간 꾸준히 진행해 온 글로벌 투자가 결실을 맺은 덕분이다. 지속적인 자기자본 투자로 해외법인, IB(투자은행), 트레이딩 부문에서 수익 창출력을 향상시켰다. 마침내 ‘글로벌 투자전문그룹’으로서 체질 변화에 성공했다는 평가다.

미래에셋대우는 지난해 홍콩 더 센터 빌딩 인수금융에 3200억원을 사들였다. 호주 석탄터미널 채권 인수(2700억원), 런던 트웬티올드베일리 빌딩(2300억원), 호주 페퍼그룹 인수금융(2300억원) 등에 투자하며 해외 투자자산을 늘렸다.

올해도 프랑스 마중가타워를 1조830억원에 인수했다. 일본 도쿄 아오야마 빌딩, 인도 차량공유서비스 올라, 인도네시아 식료품 배달업체 해피프레시 등에 투자를 집행했다.

올해 3월 말 기준 미래에셋대우의 투자자산 규모는 약 6조8000억원으로 전년 동기(3조7000억원) 대비 3조1000억원 증가했다.

적극적인 해외 투자자산 확대와 더불어 해외법인의 실적도 고무적이다.

미래에셋대우의 해외법인이 기록한 2분기 세전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226.47% 증가한 444억원이다. 상반기 누적 세전순이익은 872억원으로 전년 실적을 상회했다. 꾸준한 해외 투자가 올해 호실적으로 연결되는 모습이다.

정태준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미래에셋대우 해외법인의 트레이딩 및 상품손익도 증가하였고 분배금 역시 크게 성장했다”며 “해외법인 경쟁력도 지속적으로 제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뿐만 아니라 하반기에는 투자자본 회수에 따른 추가 이익도 발생할 예정이다. 정 연구원은 “하반기엔 지속적인 시장 금리 하락과 PI투자자산 매각 가능성이 크다”며 “가격 상승이 아직 반영되지 않은 자산 매각 시 매각익이 크게 발생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하반기 호실적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그간 글로벌 우량자산을 대상으로 꾸준한 투자를 진행해왔다”며 “지속적인 투자로 뿌려둔 투자자본을 적절한 시기에 거둬들이는 방안을 논의 중에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전년 대비 지지부진한 성적을 보이고 있는 IPO부문은 여전한 숙제로 남아있다. 미래에셋대우의 기업금융(IB)부문 수수료 수익은 1086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지만 기업공개(IPO)에서는 지난해 대비 크게 부진했다.

올해 4월 30일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던 노래반주기 제조업체 금영엔터테인먼트가 예비심사 청구를 자진 철회했으며, 제너럴 바이오와 에니원 등이 모두 미래에셋대우의 IPO 주관 실적으로 연결될 수 있었지만 수포로 돌아갔다.

하반기 상장 대기 중인 기업이 다수 남아있는 상황이지만 증시 불안정이 지속되는 등 불안요소가 산재한 상태다.

지난 13일 기준 미래에셋대우 누적 공모금액은 1080억원 수준이다. 반면 NH투자증권은 6461억원, 한국투자증권은 3133억원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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