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열린 제74주년 광복절 경축식에서 오거돈 부산시장이 독립유공자 6명에게 포상을 전수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변진성 기자

[한스경제=변진성 기자] 부산지방보훈청이 광복절을 맞아 지역 독립유공자를 발굴해 포상했다.

부산지방보훈청은 제74주년 광복절을 맞아 15일 부산문화회관에서 보훈 단체장, 독립유공자, 주요 기관장을 비롯한 시민 1,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독립유공자 6명에게 포상을 전수하고 광복절 경축식을 진행했다.

이날 포상 전수식에서는 고(故)김복개 선생에게 건국 애족장이, 고 김효배 선생에게는 건국포장이 전수됐다. 대통령 표창에는 고 박계수 선생과 고 이인희 선생, 고 조해규 선생, 고 황정규 선생이 선정됐다.

고 김복개 선생은 1929년 1월 중국 랴오닝성에서 농민동맹에 가입해 자위대(自衛隊) 제6중대장을 맡아 관내 경계와 농민동맹 가입 권유, 자위대 경비 조달 등의 활동을 했다. 1930년 10월에는 중국 공안대(公安隊)를 공격하고 친일파 처단 등의 활동을 하다 체포돼 징역 2년을 받았다.

고 김효배 선생은 1930년 일본 도쿄에서 관자(關自)에 가입하고 1931년 전일본노동자협의회에 가입해 활동하다 같은 해 6월 벌금 30엔을 받았다. 1932년 11월에는 일본 도쿄에서 비밀결사에 가입해 일본 제국주의 반대와 조선의 독립을 지지하는 내용의 선전 전단을 살포하는 등의 활동을 하다 1933년 7월 체포됐고, 1934년 2월 비밀결사 활동으로 같은 해 7월 체포돼 옥고를 치르기도 했다.

고 박계수 선생은 1931년부터 일본 후쿠오카현에서 노동독본(勞?讀本) 발행인, 호전구매저축조합(戶畑購買貯蓄組合) 간부, 조선노동학원 교사 등으로 활동했다. 이어 1937년 1월에는 전구주합동노동조합 상임서기로 활동하며 조선인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활동했다.

고 이인희 선생은 1940년 11월23일 부산제2상업학교(현 개성고등학교) 재학 중 이른바 경남학도 전력증강 국방경기대회에서 부정심판으로 일본인학교가 우승하자 심판장인 경남지구 위수사령관 노다이 겐지를 비판하고 관저를 파괴하다 체포돼 퇴학처분을 받은데 이어 징역 8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았다.

고 조해규 선생은 1919년 3월29일 경남 동래군 구포면 구포시장에서 1,000여 명의 군중과 함께 독립만세를 외치다 체포된 김옥겸 등을 구출하기 위해 주재소를 습격하고 순사와 헌병을 응징하는 활동을 펼치다 체포돼 옥고를 치렀다.

고 황정수 선생은 1919년 4월6일 경북 영천군 신녕면에서 신녕공립보통학교 재학 중 독립만세운동을 계획하고 태극기를 걸어놓고 독립만세를 부르다 체포돼 징역 10월, 집행유예 3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편 부산보훈지청은 매년 새로운 독립유공자 발굴에 나서 광복절에 포상하고 있다.

부산=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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