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신성장동력 확보 및 환경변화 대응
카드사들이 디지털 조직 및 시스템 개편에 돌입했다. /사진=연합뉴스

[한스경제=이승훈 기자] 새로운 먹거리를 찾아 나선 카드업계가 4차산업 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디지털 조직 개편 및 시스템 구축에 돌입했다.

1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신한카드는 올해 초 디지털과 빅데이터 사업을 맡고 있는 플랫폼사업그룹을 중심으로 에자일 조직 문화를 구축했다. 이는 유연성과 민첩성을 강조하며 시장 변화에 신속히 대응하는 조직이다.

또한 지난해 하반기 신입 공채를 통해 ▲디지털 인사이트 ▲신사업 및 핀테크 ▲빅데이터 ▲정보통신기술(ICT) 등 4가지 직군으로 나눠 총 40여 명을 채용했다.

현대카드는 올 상반기 기획 및 소프트웨어 엔지니어 인턴 40여 명을 선발했다. 인턴 평가를 통해 우수 직원은 정식 배치가 주어진다. 또 현대카드는 IT 부서를 디지털 사업 등 세개 부문으로 구성했다. 해당 부문은 디지털 데이터 분석, 페이결제, 블록체인, AI(인공지능) 등이다. 해당 분야 등에서 디지털 실무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경력 채용도 상시로 채용한다.

KB국민카드는 지난 2017년과 지난해 신입사원을 채용 시, 38명 중 절반이 넘는 20명을 디지털 부문 인력으로 선발했다. 디지털 분야 경력직도 같은 기간 46명을 채용했으며 올해도 5명을 충원했다.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에 대한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를 선호한다.

하나카드도 신동력 발굴을 위한 하반기 조직 개편에 따라 기존 3개 사업본부에서 5개로 확대했다. 추가된 글로벌사업본부와 신성장R&D사업본부를 통해 기업과 글로벌, 데이터·디지털 역량을 강화해 나갈 예정이다.

롯데카드도 지난달 디지털 부문 경력직원을 채용했다. 준법 부문을 제외하고 대부분 IT기획, 웹퍼블리싱, 알고리즘 개발 등 IT 직무와 관련 된 인원을 뽑았다. 조직도 IT 강화에 맞춰 개편했다.

카드사들은 이렇게 디지털 조직을 개편함과 더불어 IT 시스템 전면 교체를 통해 ‘디지털화’에 속도를 낼 전망이다.

KB국민카드는 다음 달 16일 차세대 IT시스템 'KB국민 Keasy'를 선보인다. 이는 지난 2년여 간 LG CNS와 손잡고 인터넷·모바일·내부 업무 시스템 등을 전면 개선한 차세대 시스템으로 현재 막바지 작업 중이다.

KB국민카드는 클라우드 환경과 블록체인 지급결제 서비스 보편화, 빅데이터 활용 분야 확대 등 ICT 환경의 급격한 변화를 기존 시스템으로 대응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판단해 차세대 IT 시스템 개발에 착수했다.

가장 중점을 둔 부문은 데이터관리, 상품처리시스템, 맞춤형 관리, 콜센터, 상담품질 관리, 디지털 채널 고도화 등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디지털 비즈니스 플랫폼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신속하고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는 IT 인프라를 구축한다“고 말했다.

NH농협카드도 오는 9월 새로운 ‘차세대시스템’을 본격 오픈할 예정이다. 지난 2017년 12월 농협은행에서 착수한 이 프로젝트는 IT인프라 고도화를 통한 효율성 및 운영 안정성 제고, 새 비즈니스 모델 구현을 통한 카드사업의 신성장동력 확보도 예상된다.

농협카드 관계자는 "시스템이 재설계되는 만큼 기존보다 고객들의 거래 안정성 측면에서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여기에 실시간 마케팅 서비스나 비대면 업무 채널 강화 역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승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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