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홍콩 사태 '내정'이라며 '미국' 간섭 말라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홍콩 사태에 시 주석에게 평화적 해결 촉구한 트럼프 미국 대통령
홍콩 인근 선전시에서 무력 경찰 가상 시위 진압 연습 공개
홍콩.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은 내정 문제라며 미국은 간섭하지 말라"고 말했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중국의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가 "홍콩은 내정 문제라며 미국은 간섭하지 말라"고 말했다.

18일 중국 관영 매체 인민일보는 "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은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 등 일부 미국 의원이 홍콩 시위대를 두둔하는 것에 강력한 불만을 표명했다"고 밝혔다.

이날 인민일보의 보도에 따르면 중국 전인대 외사위원회 대변인은 "최근 홍콩에서 발생한 극단적인 폭력 행위는 중국 헌법과 홍콩 기본법 위반에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일국양제(한 국가 두 체제) 마지노선에 도전하고 홍콩의 법치와 질서를 짓밟으며 홍콩 시민의 재산과 안전을 위협해 반드시 법에 따라 처벌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보도에 따르면 그는 "일부 미국 의원이 이러한 폭력 범죄를 자유와 인권 쟁취를 위한 행동으로 미화했다"고 비난하면서 "이들은 홍콩 경찰의 법 집행을 폭력적인 진압으로 왜곡하는데 이는 법치 정신에 반하는 노골적인 이중 잣대로 중국 내정에 대한 난폭한 간섭이다"고 비난했다.

지난 15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트위터에 "만약 시진핑 중국 주석이 홍콩 문제를 신속하고 인도적으로 해결하고자 한다면 그렇게 할 수 있다는 것을 나는 추호도 의심하지 않는다"며 시 주석에게 홍콩 시위대와 직접 만나 사태를 평화적으로 해결할 것을 요청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7일 홍콩과 근접한 중국 도시 선전시에서는 공안 무경이 장갑차와 각종 시위 진압 장비로 무장 후
 가상의 시위대를 대상으로 대규모 연합 진압 연습을 하는 장면이 중국 관영 매체들에 의해 공개됐다. 이는 홍콩 시위 사태가 심각해질 경우 곧바로 중국 본토의 무력을 투입하겠다는 중국 정부의 입장의 입장으로 해석된다.

한편 일각에서는 이번 홍콩 시위가 중국 당국에 대한 홍콩 시민의 불만이 폭발한 것이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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