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홍콩, 18일 폭우 속 170만 명 모여 '송환법' 반대 외쳐
홍콩 시위대 요구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등
홍콩 시민들 지난 4월 부터 '송환법' 반대하며 시위 참여
홍콩 송환법이란.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170만 명의 홍콩 시민이 모여 '송환법' 반대를 외쳤다. / 연합뉴스

[한국스포츠경제=조성진 기자] 폭우가 쏟아지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170만 명의 홍콩 시민이 모여 '송환법' 반대를 외쳤다.

지난 18일, 홍콩 빅토리아 공원에서 '검은 폭력과 경찰의 난동을 멈춰라'라는 주제로 열린 집회는 주최 측 추산 170만명이 참여했다. 이날 집회를 주최한 민간인권전선은 지난 6월 200만명의 홍콩시민이 참여한 시위 등을 주도했던 단체다.

홍콩 시민들과 민간인권전선 천쯔제 간사가 홍콩 정부에 요구하는 사항은 송환법 완전 철폐, 시위대 '폭도' 규정 철회, 체포된 시위대의 조건없는 석방·불기소, 경찰의 강경진압에 관한 독립적 조사, 행정장관 직선제 실지 등이다.

한편 홍콩 시위가 시간이 지날수록 격렬해지는 가운데 '송환법'이 화제가 되고 있다. 홍콩 시위 사태는 지난 4월 홍콩 정부가 '범죄인 인도 법안' 일명 '송환법'을 추진하며 시작됐다. 홍콩 시민들은 '송환법'이 반중 인사나 인권운동가를 중국 본토로 송환하는데 악용될 것을 우려하며 강력하게 반대하고 있다.

한편 송환법 반대를 계기로 시작된 시위는 점차 반중국 성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지난 6월 홍콩 여대생 뤄샤오옌은 "송환법이 철회 될 때까지 끝까지 싸우자"는 유서를 남기고 고층 건물에서 투신 사망했다. 또 지난 7월에는 당시 일부 시위대가 홍콩 입법회 건물에 진입해 의사당을 점거 후 오성홍기를 내리고 홍콩 국기를 내걸기도 했다.

조성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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