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용요약 갤럭시 폴드·V50S 등 국내 업체는 5G에 집중... 이통사 LTE버전 출시 요청
지난 2월 갤럭시언팩 행사에서 고동진 삼성전자 대표가 접는 OLED 패널이 사용된 ‘갤럭시 폴드’를 소개하고 있다. / 사진 = 삼성전자

[한스경제=김창권 기자]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이 다음달에 신제품을 대거 출시할 예정이지만 롱텀에볼루션(LTE)제품으로 출시하는 업체는 애플과 화웨이 뿐이다. 삼성전자와 LG전자는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에서만 제품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

19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오는 23일 전략 스마트폰인 ‘갤럭시노트10’을 선보이고, 뒤이어 9월 경 기대작인 폴더블 스마트폰 ‘갤럭시 폴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여기에 보급형 5G 모델인 ‘갤럭시 A90’의 출시를 앞뒀다. 삼성전자는 이후 출시되는 스마트폰 모두를 두면서 5G 라인업을 강화하고 있다.

LG전자도 9월 독일 베를린에서 열리는 가전 박람회 ‘IFA 2019’에서 ‘V50 씽큐’의 후속작 ‘V50S 씽큐’를 공개하며 5G 스마트폰 시장 확대에 나설 계획이다

여기에 중국 화웨이는 자국에서 먼저 출시한 5G 스마트폰 '메이트20X 5G’를 통해 5G 시장에 들어왔고, 국내에는 다음달 출시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또 LTE버전인 '메이트(mate)30' 시리즈도 9월 경 출시 예정이다.

애플은 플래그십 모델인 ‘아이폰11’을 9월에 출시할 것으로 전망된다. 애플은 5G가 아닌 LTE 모델로만 출시하는데, 5G 모델은 내년에나 선보일 것으로 업계는 내다봤다.

삼성과 LG가 5G시장에 집중하는 사이 애플과 화웨이가 틈새시장을 공략하게 됐다.

삼성과 LG는 같은 제품을 해외에서도 출시하면서 국내 모델은 5G전용으로 선보이고, 해외버전은 LTE모델을 같이 선보이기 때문이다. 삼성전자는 갤럭시 노트10을 선보이면서 국내에서는 5G모델, 해외에서는 LTE모델을 선보인다.
 

LG전자가 ‘IFA 2019’에서 공개 예정인 하반기 전략 스마트폰에 관한 티저(Teaser)영상 /사진=LG전자

반면 애플과 화웨이 등은 LTE버전의 플래그십 모델을 지속 선보이면서 LTE시장을 확대해 나가고 있다.

LTE를 사용하고 있는 고객들 입장에서는 신규 단말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5G 요금제로 갈아타야 하는 선택을 해야만 한다. 5G는 단말기를 비롯해 요금제까지 LTE에 비해 가격이 비싸 쉽게 5G로 갈아탈 고객들이 많을지는 아직까지 미지수다. 90%의 대다수의 고객들이 LTE에 남아있는 만큼 LTE버전으로 출시되는 제품을 선택하는 고객들을 자칫 해외업체에 빼앗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이동통신 3사를 비롯해 과학기술정보통신부도 소비자 선택권 확대 차원에서 삼성과 LG 등의 스마트폰 제조사에 LTE 버전을 출시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 관계자는 “삼성에 LTE 버전 출시 요구를 한 것은 맞지만 아직 어떠한 답변을 들은 것은 없다”며 “고객들이 LTE 버전의 플래그십 모델을 찾는 경우가 종종 있어 소비자 선택권을 확대하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김창권 기자

저작권자 © 한스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